사상 초유의 강원랜드 카지노 휴장이 51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안정기를 찾아가면서 4월 내 카지노 재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강원랜드는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오는 20일 오전6시까지 카지노 휴장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강원랜드 카지노는 지난 2월 23일 임시휴장을 시작한 이후 7회에 걸쳐 휴장 연장이 이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강원랜드 카지노 휴장이 50일 이상 장기간 지속되자 강원랜드 인근의 상권은 사실상 붕괴된 상태이며 택시와 시외버스, 시내버스 등의 운수업체들도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강원랜드는 오는 20일까지 카지노와 리조트 휴장이 2개월간 지속되면서 최소 2400억 원 이상 매출손실이 불가피한 가운데 인건비와 관리비 등 필수 경비지출이 지속되면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카지노 휴장으로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부서와 리조트 등 2700여 명에 이어 20여 개 협력업체 960여 명의 직원들도 휴직상태에 돌입하면서 휴업급여로 연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강원랜드 인근 폐광지역 상경기가 초토화된 가운데 21대 총선도 상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지역경기가 ‘산 너머 산’ 형국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비명이 높아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25명으로 감소하는 등 최근 5일 연속 확진자가 50명 미만에 머물고 ‘사회적 거리두기’ 시효도 오는 19일 종료된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강원랜드 주변에서는 4월 말이나 5월 초 카지노 재개장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고한번영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기미를 보이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도 종료되는 상황에서 이달 내 카지노 재개장을 기대해 본다”며 “지역사회에서 카지노 재개장을 건의하지 못하지만 주변 분위기는 우호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오는 23일까지 휴장기간을 정했던 마사회가 오는 30일까지 추가 연장을 결정하면서 강원랜드 입장에서는 카지노 재개장 검토는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를 보이지만 마사회 등 다른 사행산업이 30일까지 휴장을 연장했기 때문에 카지노 재개장을 논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대내외적 환경과 감독부처와의 협의 등을 거치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다”고 토로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오는 16일 오후 2시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카지노와 리조트 재개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랜드 카지노 휴장 일지
-2월 22일 카지노 영업장 23일 하루 임시 휴장 결정
-2월 23일 카지노 영업장 임시휴장 2일 연장 발표
-2월 25일 카지노 영업장 임시휴장 4일 연장 발표
-2월 28일 카지노 영업장 임시휴장 8일 연장 발표
-3월 2일 카지노 외 리조트도 임시 휴장 시작
-3월 6일 카지노 영업장 임시휴장 1주일 연장 발표
-3월 13일 카지노 영업장 임시휴장 1주일 연장 발표
-3월 20일 카지노 영업장 임시휴장 4월 6일 오전 6시까지 2주 연장 발표
-4월 3일 카지노 휴장 4월 20일 오전6시까지 연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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