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도 인근 시군처럼 전체 태백시민들에게 코로나19 재난극복 정책의 일환으로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3일 태백시에 따르면 인근 정선, 삼척시에서 전체 군민과 시민들에게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 발표함에 따라 태백시도 전체 태백시민들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 지급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선군은 지난 3월 25일 모든 군민들에게 1인당 20만 원 상당의 지역화폐(상품권)를 지급하기로 했다. 삼척시도 지난 7일 1인당 20만 원 상당의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지난 7일 긴급 재난지원금 지원을 발표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재정여건이 어려운 동해와 태백시 때문에 삼척시의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에 고민이 많았다”며 “이 때문에 (재난지원금)발표가 늦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태백시는 인근 시군에서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원하는데 따른 시민들의 소외감을 덜어주기 위해 제21대 총선이 종료된 뒤 의회와 협의를 거쳐 재난지원금 지급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서는 시의회의 조례 개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의회협의를 거쳐 재난지원금 지급까지는 최소 1~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도농통합시인 삼척시는 재정여건이 태백시보다 월등히 좋지만 시민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긴급 재난지원금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의회와 협의를 거쳐 지원방법과 규모 및 시기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백시의 2020년 예산안은 3704억 원으로 인근 삼척시 당초 예산 6179억 원의 59.9%, 정선군 4510억 원의 82.1%에 불과한 실정이다.
삼척시는 6만7000여 명의 삼척시민들에게 1인당 20만 원의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원 시 약 134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정선군은 3만 7000여 명의 군민들에게 역시 1인당 20만 원의 긴급 재난지원금 지원에 50~6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백시의 경우에도 4만 3400여 명의 전체 시민들에게 1인당 20만 원의 긴급 재난지원금 지원하기 위해서는 약 50여억 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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