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텐트 막말'로 미래통합당에서 탈당권유 징계를 받은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가 '마이웨이' 식의 막말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차 후보는 11일 오후 지역구인 부천역 앞에서 한 유세 연설에서 "당장 세월호 텐트의 진실, 검은 진실, ○○○ 여부를 밝혀라, ○○○이 없으면 차명진이 책임지겠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있었다면 너희들 국민 성금 세금으로 다 토해내라", "○○○으로 더럽힌 그대들 세월호 연대 당장 국민에게 사과하고 감옥으로 가라", "통합당 지도부에 요구한다. 세월호 텐트에 있었던 그날의 진상 조사를 당장 실시하라"고 했다.
차 후보의 유세차에 함께 오른 김문수 기독자유통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역시 "차명진을 찍으면 모든 진실이 밝혀진다. 세월호 ○○○도 밝혀진다"며 "야당은 '땡벌'처럼 확실히 쏘는 맛이 있어야 한다"고 거들었다. 차 후보는 김 위원장의 보좌관 출신이다.
차 후보는 이날 기호 2번이 적힌 통합당 선거운동 점퍼를 입고 유세에 임했다. 그는 탈당 권유 징계에 따라 10일 이내에 탈당하지 않으면 자동 제명된다. 이에 따라 15일 투표일까지 통합당 후보로 완주가 가능하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강한 제명 요구에도 차 후보에 대한 면죄부 징계를 했다는 비판이 일자 황교안 대표는 전날 오후 11시52분 입장문을 내고 차 후보에 대해 "더는 우리 당 후보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김 위원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차 후보에 대한 후속 조치 가능성에 대해 "그 이상 무슨 조치가 필요하겠느냐"고 했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차 후보에게 선거일 전까지 실질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고 말했다.
차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차명진 대 기득권 모두의 세력, 진실 대 거짓, 자유 대 독재의 싸움이 됐다"며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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