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갑 주동식 미래통합당 후보의 막말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유종천 후보(정의당, 서구을)가 10일 성명서 발표를 통해 대 시민 사과와 후보사퇴를 촉구했다.
주동식 미래통합당 서구갑 후보는 지난 8일 KCTV 광주방송을 통해 송출된 후보자 방송연설 발언에서 “광주는 80년대 유산에 사로잡힌 도시,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로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 후보는 2018년 페이스북에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매달 세월호 한 척씩 만들어 침몰시키자”고 상식 밖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유종천 후보는 “5.18민중항쟁 40주년을 맞고 있는 광주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다”며 “주동식 후보는 당장 광주 시민에게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서 유 후보는 “주 후보 발언은 5.18민중항쟁 저항정신으로 현재의 코로나19 위기를 견뎌내고 있는 광주시민을 조롱했다”며 “미래통합당은 지금 당장 주 후보를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18기념재단을 비롯해 5월 3단체(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도 9일 성명발표를 통해 주동식 후보의 즉각 사퇴 및 미래통합당에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미래통합당은 주동식을 즉각 제명하라.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당 지도부는 총선 후보자들의 잇따른 막말에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주 후보의 막말 사태를 접한 광주 시민사회도 들끓고 있다.
김영광 더불어시민당 광산구 지역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이 문제다. 역사와 시대정신에 무지한 저런 막말 인사를 다른 곳도 아닌 광주에서 후보로 공천한 당의 결정에 말문이 막힌다”며 “결국 광주정신을 짓밟은 후안무치한 행태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막말 파문의 주인공인 주 후보는 ‘일본 위안부 문제 진상규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수요집회’에 맞서 위안부상 반대 수요 정기집회를 지지하는 반일 동상 진실규명 공동대책위 공동대표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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