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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포항남⋅울릉 김병욱,  “포항은 썩은 땅” 막말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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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포항남⋅울릉 김병욱,  “포항은 썩은 땅” 막말 파문 확산

막말파문 하루 지났지만 SNS에 비판성 댓글 폭주...선거전략에 ‘악영향’

미래통합당 경북 포항남·울릉에 출마한 김병욱 후보가 SNS(소셜미디어)에 포항을 ‘썩은 땅’으로 비유한 것에 대해 시민들 비판수위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특히 김 후보 선거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캡쳐

김 후보는 지난 8일 SNS(소셜미디어)에 최근 고소고발로 불거진 자신의 경력 부풀리기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썩은 땅에 새싹 하나 틔우기 참 힘드네요 .그래도 뿌리 내리겠습니다"라는 내용을 올렸다. 이날 그는 오천읍 최대 현안인 SRF(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와 관련된 생각을 밝히자 한 주민이 김 후보의 보좌관 경력 부풀리기가 있다는 비판성 글을 올린 것에 대해 포항을 '썩은 땅'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후 김 후보의 '썩은 땅' 발언은 SNS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퍼지면서 ‘막말’ 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장규열 한동대학교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어쩌다 이 친구가 후보로 나서게 되었는지 도무지 모를 일이지만 자신이 대표할 장소를 '썩은 땅'으로 생각하다니요"라며 "저 표현은 지역을 깎아내리며 유권자를 욕보이는 막말이다. 내려앉은 다른 지역 후보들의 막말보다 훨씬 치욕적" 이라며 "욕을 먹고도 표를 줄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박기환 전 포항시장도 "포항을 썩은 땅이라고 말하는 통합당 후보가 있다.통합당의 전신, 정당의 지역 선배 정치인들이 포항을 썩혔는 줄 알아야지. 막말로 고향 사람들 X주고 뺨맞네!"라고 했다.

민주당 허대만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께 묻는다. 포항을 '썩은 땅'이라고 말한 포항 남구 김병욱 후보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논평을 냈다. 허 후보는 논평을 통해 “썩은 땅은 포항이 아니라, 미래통합당이다. 황교안, 김대호, 차명진에 이어서 이제는 망언 새싹도 출몰한 듯하다” 며 “썩은 새싹이 자라나면 당연히 미래통합당의 속성 그대로 민생을 팽개친 패악질의 나무가 될 것이다. 걱정스럽다. 시민들이 그 싹을 잘라 주어야 한다” 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썩은 땅’ 표현에 포항시민들도 일제히 비난에 나섰다. SNS에 포항시민 김 모씨는 "헐~~포항이 썩은 땅이면 자네가 살고 있는 곳은...”이라고 했고, 강 모씨는 "자기들 텃밭이라고 생각하니 무슨 말을 해도 찍어줄 것이라고 믿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병욱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정책대결 없이 네거티브와 마타도어만 난무하는 포항의 선거 풍토를 썩은 땅이라고 빗댔다” 며 “썩은 땅은 포항과 울릉이 아니라 지역의 낡은 정치권,구태 선거판을 일컫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낡은 정치판을 썩었다고 말한 것에 불편함을 느낀 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의 실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달 20일 통합당 경선승리 자축연 자리에서 "평생 박명재 의원의 보좌관으로 살겠다", "당선되면 제1 목표로 박 의원을 국무총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시민들은 “포항을 위해 일하라고 경선에서 뽑아줬지 박명재 의원을 총리로 만들라고 지지해 준 것이 아니다” 며 “매우 실망했다”는 비난성 댓글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와관련 김 후보 선거캠프에도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10일 김 후보측 선거관계자는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후보자의 실언과 비난성 댓글이 선거전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며 “본인의 속내는 그게 아니었는데 일부 왜곡된 해석들이 나돌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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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대구경북취재본부 최일권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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