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갑에 출마한 통합당 홍석준 후보가 다량의 주식보유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대구선대위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 후보에 대해 “대구시 경제국장까지 지내며, 밀접한 업무관계가 있는 종목에 대해 약 9만2천주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우연인가? 그 경위와 시세차익, 매수도시간 등 제대로 밝혀라”며 “상식선에서 의혹을 밝히고, 거짓해명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또 “홍 후보가 대구시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스타기업100에 선정된 씨아이에스 주식을 8천436주 보유한 데 이어 씨앤에스 주식은 자그마치 8만4천345주나 대량보유하고 있으며, 대구시 염색공단 열병합발전소 환경설비 시공사인 (주)한진중공업, KC코트렐(주) 등 두 개 회사 주식을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혀, 이들 주식매입 경위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이들 주식은 10년 이상 장기보유 했고, 전혀 업무와 관련이 없는 일반적인 주식거래에 불과하다”며 “증시상황을 직접 확인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의혹을 제기한 씨앤에스의 경우 3900만원의 손해를 봤다”고 했다.
이어 “한진중공업, KC코트럴의 경우도 모두 손해를 봤다. 단 씨아이에스의 경우는 2300원에 매수해 3000원 초반대로 올라 이익을 보긴 했다. 제가 주식에는 재주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며, 공직자 신분이다 보니 자주 주식을 사거나 팔거나 하지 못해 그냥 던져놓고 장기간 갖고 있게 된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해명에도 민주당 대구선대위는 “씨아이에스 주식은 2017년 3월 수성구 라온제나 호텔에서 업체 대표를 만난 즈음 매입해서 보유 해왔으며, 12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데 근무시간을 피해서 출근 전에 매수, 매도주문하고 출근했다는 해명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런 주장에 대해 “저처럼 어떠한 종목에 대해 10년 이상 갖고 있다고 한다면 아마 주식을 좀 한 사람이라면 다들 바보라고 얘기할 것이다”며 “제가 보기보다 철저한 사람이다. 공직자로서 그렇게 근무시간에 주식을 들여다보며 일을 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겠는가? 아마 벌써 감사원 감사대상이 되어 징계를 받았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 퇴직할 때까지 한 번의 징계도 받은 적이 없다. 오히려 홍조근조훈장 등 훈장을 몇 개 받았다. 또한 비용은 좀 들지만 주식을 대신 관리해주는 시스템이 있다”고 덧붙이며 “선거 중이다 보니 여러 의혹들을 제기하는데, 상대 후보가 앞서고 있다고 해서 카더라 또는 아니면 말고 식의 네거티브는 사라졌으면 한다”고 했다.
프레시안은 홍 후보가 밝힌 입장을 토대로 크게 4종목에 대한 증시상황을 확인해 봤다.
홍 후보가 약 8만4천주를 보유한 씨앤에스(현 아이에이)의 경우 2011년 1월 기준 1500원 이상에서 2020년 4월 기준 300~400원대로 하락했으며, 한진중공업은 2011년 1월 기준 30만원 이상에서 2020년 4월 기준 4000원대로 대폭하락, KC코트렐은 2011년 1월 기준 7500원 이상에서 2020년 4월 기준 4000원대로 3종목 모두 10년 동안 하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홍 후보가 8천436주를 보유한 씨아이에스의 경우 2017년 1월 기준 2000원대에서 2020년 4월 기준 3000원대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합당 홍석준 후보는 12개 종목의 주식 1억5600만원을 포함해 36억7000만원의 재산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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