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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배민+요기요 합병 안돼' 86.4%..."독과점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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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배민+요기요 합병 안돼' 86.4%..."독과점 횡포"

'배민+요기요' 이용률 95%, 독점적 지위 생성에 따른 소비자 우려 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배달의민족(배민) 수수료 체계 개편을 "독과점 횡포"라고 비판한 가운데 국내 배달앱 1, 2위 업체가 합병할 경우 소비자들 또한 독과점을 우려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소비자시민모임은 6일 서울, 경기도 및 전국 6개 광역시에서 배달앱 이용 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배민과 요기요 두 업체의 합병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86.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두 기업의 결합 심사가 진행 중임에도 합병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응답은 57%에 불과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0일 두 업체의 기업결합 관련 신고서를 접수, 현재 기업결합 타당성을 심사 중이다. 법상 심사를 위한 기한은 120일(30일+90일)이지만, 추가 자료 요구와 보완 등의 절차가 추가될 경우 길게는 1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사)소비자시민모임


배민과 요기요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와 2위 업체답게 응답자들은 '가장 자주 이용하는 배달앱'으로 배민(59.2%)과 요기요(35.6%)를 꼽았다. 두 업체 이용률을 합하면 94.8%로, 사실상 배달앱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합병의 주요 반대이유(복수응답)는 '독점시장 형성으로 인한 음식 가격 및 배달료 가격 인상(82.9%)', '사업 혁신이나 서비스 향상 동기 저하(46.3%)', '쿠폰, 이벤트 등 소비자 혜택 감소(40.5%)' 순이었다.

소비자들이 이 같은 우려는 현재 배달앱 사용실태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전체 응답자 중 2개 이상의 배달앱을 중복으로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60%였으며, 그 이유로 '할인, 쿠폰 서비스의 선택적 이용을 위해서(77.3%)'라고 답했다. 이어 '제휴 음식점이 달라서(37.2%)', '적립금 등의 혜택이 달라서(25.0%)', '배달료가 달라서'(21.1%)', '음식점에 대한 리뷰를 비교하기 위해서'(10.2%)'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배달앱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답자의 91.2%는 배달앱 시장이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그로 인해 신규 배달앱 사업자가 생기면 서비스 경쟁이 보다 활발해질 것(85.6%)으로 기대하면서도 두 업체의 합병으로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질 것(81%)으로 내다봤다.

또 두 업체의 합병으로 '가격경쟁 감소로 소비자가격이 인상될 것(79%)', '서비스 경쟁이 줄어 소비자 혜택도 줄어들 것(76.4%)'이라고 응답해 소비자들은 배민과 요기요 합병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들의 식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배달앱은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독점적 지위 생성으로 인한 가격인상, 서비스 저하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결합의 이해관계자인 배달앱 사업자와 소상공인 및 외식업 종사자들은 물론 소비자에 대한 영향까지도 면밀히 분석해 소비자 권익 보호와 시장에서의 공정한 역할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따져 엄정하게 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10일까지 15일간 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하여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했으며, 신뢰도는 95%±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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