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본격적인 선거운동 열전이 시작된 가운데 전북 군산의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후보의 부인이 쓴 편지가 시선을 끌고 있다.
신영대 후보의 아내는 선거운동 첫날인 2일 남편과 유권자들을 향해 편지를 띄웠다.
신 후보는 아내는 편지 서두에서 30년 전 노란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핀 긴 길을 따라 전주시 평화동에 있는 전주 교도소로 10분간의 만남을 위해 아이아빠를 만나러 가던 스물 셋의 제 마음은 늘 회색빛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수의를 입고 철장 넘어 마이크를 통해 이야기해야 하는 10분은 언제나 짧았고, 다시 교도소 안으로 들어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는 것은 슬픈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길지 않은 삶의 대부분을 학교에서만 살아왔던 저에게는 지금 이 시간이 무언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다"라며 "아직도 쭈뼛거리며 내미는 명함을 흔쾌히 받아 주시며 "고생이 많다"고 말씀해주시고, "밥 먹고 가라"고 권해주시는 분들을 뵐 때마다 창피하게도 눈물을 쏟곤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바보 노무현대통령 곁에 있었고 언제나 민주주의의 현장에 있었다"면서 "저에게는 항상 부족한 사람이었지만, 따뜻한 사람이었고, 우직하게 한 길을 걸어온 남편이기에 적어도 개인의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시민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감히 부탁도 드려 본다"고 신 후보의 부인은 남편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저는 힘들었지만 따뜻했던 2020년의 봄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군산에서 아이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는 교사로, 주위 분들과 함께 즐겁게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하겠다"라며 "이제 저의 봄은 늘 따뜻할 거다"고 편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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