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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판 BBK'·'익산판 울산시장 개입의혹'...전북 총선에 등장한 '그 때 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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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판 BBK'·'익산판 울산시장 개입의혹'...전북 총선에 등장한 '그 때 그 사건'

▲ⓒ프레시안

과거와 현재 중앙 정치권에서 등장했던 특정 사건의 용어가 4.15 총선을 앞두고 전북에서 재등장하며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97년 대선판을 뒤흔든 'BBK는 '전주판 BBK'로, '울산시장 선거개입사건'은 '익산판 울산선거개입사건'으로 선거정국을 달구고 있다.

'전주판 BBK'는 지난 25일 열린 전북CBS와 티브로드의 '선택 2020 맞장 토론 강대강' 토론회에서 재탄생된 용어.

이 용어를 등장시킨 인물은 전북 전주 병의 민생당 정동영 후보가 포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정 후보는 당시 "시민단체에 의해 부패혐의로 고발당했다는 사실 자체가 본인에게는 불명예이고, 전주시민들께도 굉장한 불명예라고 생각한다.

일단 그 점에 대해서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 없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성주 후보는 "저하고 10년 넘게 같이 활동을 하셔서 저를 잘 알텐데, 제가 그런 무슨 비리에나 연류될 사람으로 지금까지 생각해 오셨는지 참 답답하다"라고 답변했다.

다시 정 후보는 "김성주 후보자가 사업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제 전주시민들에게 솔직히 밝힐 때가 됐다고 본다. 사업체를 하고 있는지부터 좀 얘기해 달라"고 하자 김 후보는 "사업체 하고 있지 않다. 정동영 후보님 그거 주장하시려면 이 방송토론회에서 허위사실에 대한 부분들을 염두해 두면서 말씀하셔라"고 응수했다.

이에 정 후보는 "재산등록의 대주주, 51% 대주주가 김성주 후보 아닌가요. 그 회사의 감사가 지금 90세 되신 아버지이고, 그 다음에 큰형님이 대표이사하다가 지금은 작은형님이 대표이사이십니까? 동생이 대표이사입니까? 이런 것이 궁금하다. 이런 얘기를 전주시민께 보고해야 한다"고 질문을 이어가자, 김 후보는 "설립자본금을 갖고 있는거고, 지금 그 지분은 다 잠식이 돼 있는 상태다. 페이퍼이다. 2006년도에 도의원이 되면서 그 회사에 관계한 적이 없다. 저보고 그 업종이 뭔지를 기억을 떠올려서 하라고 하면 관련된 서류를...제출하겠다"고 반박했다.

공방이 이어진 토론회 끝에 정 후보는 "완전히 '전주판 BBK'이다. 이명박 씨가 주가 조작한 BBK가 내 회사 아니다라고 했는데 결국 징역 19년이다. 자, 이 회사 전혀모른다?"라고 몰아부치자, 김 후보는 "지금 발언에 책임져야 될거다. 전주판 BBK요?"라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BBK'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997년 대선과정에서 'BBK'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일컫는 말이다.

전주에 '전주 BBK'가 있다면 익산에는 '익산판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이 새롭게 등장했다.

이는 민생당 익산 갑 고상진 후보가 더불어민민주당 김수흥 후보의 '전북도청 익산 이전'공약과 관련해 언급하면서 나온 말이다.

고 후보는 지난 30일 민생당 합동기자회견 석상에서 공식 제기하면서다.

그는 "민주당 익산갑 김수흥 후보가 지난달 19일 모 방송에 출연해 "김승수 전주시장에게 전주시를 특례시로 추진할 경우 도청이 전주에 있을 필요가 없는데 익산으로 이전하는게 어떠냐"고 했더니 (김승수 시장이) 충분히 실현 가능하고 검토해 볼 만한 공약이라며 격려해줬다"는 얘기를 했다"는 점을 주장했다.

이에 그는 "김승수 전주시장에게 이같은 얘기를 김수흥 후보에게 한 사실이 있는지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날인 오는 4월 1일까지 명확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거에 엄정중립을 지켜야 할 단체장인 김승수 전주시장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면 '익산판 울산선거개입사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국가 공권력으로 선거 개입을 했다는 의혹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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