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더불어민주당 아산을 강훈식 후보는 초선답지 않은 추진력과 실행력으로 큰 이목을 끌었다. 지난 25일부터 시행된 '민식이법' 통과부터 천안-논산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인하까지 굵직한 현안을 해결했다. 덕분에 '초선 호랑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강 후보는 이번 4.15 총선에서 젊은 열정에 더 단단해진 공약을 들고 재선에 도전한다. <프레시안>은 '민생이 우선'이라며 선대위 대신 '코로나19 봉사단'을 꾸려 지역돌보기에 나선 강 후보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강훈식 후보와 일문일답
프레시안 : 이번 총선에 출마선언, 선거사무소 개소식, 선대위 출정식을 모두 생략한 것이 독특하다.
강훈식 : 선대위 대신 코로나19 봉사단으로 대신하고 있다. 대면 접촉도 피해야 할 상황이고 무엇보다 지역민들은 아직도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많은 상황이다. 정부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회적거리 두기를 권고하고 있다. 시민들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출마선언도 동영상으로 하고 SNS를 통해 선거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지역 민원도 받는다. 코로나19의 대응과 중앙정부 아산시의 정책과 대응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려드리고 있다. 채널 구독자수가 5000명에 달한다.
프레시안 : 초선답지 않게 굵직한 현안을 다뤘다.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아산의 아픔에서 시작돼 아산의 기준으로 대한민국의 안전기준을 세운 민식이법 통과가 가장기억에 남는다. 민식이법 첫 대표발의부터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그리고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어린이 안전예산이 증액되기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다행히 법안도 통과됐고, 예산도 증액되어 올해부터 집행된다. 또 천안논산 고속도로 요금을 9400원에서 4900원으로 4500원(47.9%)인하한 일도 꼽을수 있겠다. 국정감사에서 지속적으로 통행료 인하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11월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고속도로 이용자들은 재정고속도로 수준의 요금으로 민자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시민의 안전과 경제 등 삶과 직결되는 부분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보람이 컸다.
프레시안 : 재선에 성공하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제 나이가 40대이다. 위로는 부모님을 봉양하고 아래로는 자식들을 키우는 중간세대이다. 또 재선의원이 되면 초선의원이라서 하지 못하는 일들과 3선 이상의 중진의원들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하는 중간자 입장이 된다. 또 충남의 정치 지형도 이제는 미드필더의 역할을 해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위로는 수도권 아래로는 영호남 정치 사이에서 충남 정치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 축구경기로 비유하면 공격과 수비를 잇는 미드필더의 역할이 승패를 좌우한다. 미드필더는 전투적이고 창의적이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드필더는 경기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기도 한다. 지금 제가 미드필더의 역할을 하겠다.
재선이라는 의미에는 '당장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도 포함 돼 있다고 생각한다.
중앙정부와의 유대가 구축 돼 바로 소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코로나19로 지역 경제가 많이 어려운 이 같은 시기야 말로 당장 일할 일꾼이 필요한 시점이다. 당장 무슨 일이 있을 때,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해결책을 논의하고, 도지사를 만나 대안을 협의하고, 시장을 찾아가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할 사람이 필요하다. 지난 26일 후보자 등록을 하고 바로 현대차 아산공장을 찾은것도 그 이유에서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월 중국산 부품이 수급되지 않아 가동을 멈췄다. 이로 인해 완성차 생산이 계획보다 7400여대 감소했고 엔진 생산손실도 9000여대에 달하는 등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민주당이 매주 개최하는 당정청 회의에 수석대변인 자격으로 참석하고 있다. 지역 경제현장의 목소리를 당정청에 전달하고 발빠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프레시안 : 주요 공약은.
코로나19 국난에서 경제위기 극복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삼성의 대규모 투자와 신도시 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 이미 아산시와 연계된 SOC 예산을 지난 4년간 1조원 이상 확보했고, 지난해 삼성이 13조 1천억원의 투자를 이뤘다. 지난 공약에서는 일자리 2만개 늘리겠다 공약했었는데 8만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어려울때일 수록 추진하는 사업을 차질없이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프레시안 :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경제위기 상황을 생각하면 모두가 힘든 시기이다. 이럴 때일수록 일을 해오던 사람이 맡아서 해야 추진되던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다. 젊고 힘 있는 재선 의원으로서, 충청의 ‘미드필더’가 되어 이 위기를 앞장서서 돌파해 나가겠다. 믿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더 큰 일, 더 많은 일, 잘 해내겠다고 약속드린다.
대담 / 이숙종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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