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26일 대구시의회에서 시의원의 항의를 듣다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진 사실이 언론을 통해 확산되자 전국적으로 수 만개의 댓글폭탄이 쏟아졌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와 총선 등 민감한 상황까지 겹쳐 시민들의 의견이 수 만개의 댓글로 이어졌다.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권 시장은 지난 26일 오후 2시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긴급 임시회에 참석을 했으며,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 된 후 긴급생계자금을 지급 문제를 두고 민주당 소속 이진련 시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이 시의원은 권 시장을 향해 “긴급생계자금을 왜 현금으로 지원하지 않느냐?”, “사람들이 납득을 못하니 근거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끔 설명을 해 달라”고 따져 물었고, 이에 권 시장은 “이게 정치하는 거여. 힘들게 하지 말아요. 좀!”, “이진련 의원이 좋아하는 박원순 시장님이나 이재명 지사는 왜 현금으로 못 드리는지 거기에 가서 물어보라”고 흥분한 듯 답했다.
이후 곧바로 본회의장을 빠져 나가는 순간 계단 앞에서 권 시장은 “어지럽다”며 비틀거렸고, 이에 보좌진들이 권 시장을 부축해 등에 업고 시장실로 이동했다.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에 의해 권 시장은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다행히 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권 시장은 회복을 했고, 병원 측은 “피로 누적으로 인한 구토와 어지럼증과 저혈압, 안구진탕(눈동자 떨림) 소견이 있다”며 “당분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고 밝혀, 권 시장은 이날 오후 해당 병원 순환기내과 병실로 입원하게 됐다.
이런 사실을 두고 많은 언론의 보도가 쏟아지며,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 또한 수 만개의 댓글로 이어졌다.
긍정적인 댓글로는 “시장님 힘내세요”, “그동안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고생한 사람에게 너무 탓하지 마라”, “민주당 시의원이 너무하네”, “시장님 사랑합니다”, “지금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등 응원이 이어졌다.
하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댓글도 상당했다. 특히 40대가 전체 댓글의 40%이상을 차지하며 “이건 아니지”, “전에도 쓰러지지 않았나?”, “이번에도 장풍 맞았나요?”, “연기학원 차리셔야 겠어요”, “실신한 사람이 손은 참 가지런히 잡고 있네”, “힘든데 살은 안 빠졌네요”, “누가 또 장풍을 쏜 거냐?”, “두 팔로 꼭 안고 있네, 떨어질까 봐”, “하필 긴급생계자금 답변 중에 쓰러지냐?” 등 곱지 않은 시선의 댓글이 넘쳐났다.
이처럼 부정적인 댓글이 계속 이어지자 이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과거 권 시장이 유세현장에서 장애인 문제로 항의하며 다가오는 장애인단체 여성과 접촉으로 쓰러져 3주 진단을 받은 영상이 인터넷에 공유되며, 그 영상이 이번 실신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시선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사태와 총선이 겹치며, 자칫 권 시장과 민주당 시의원과의 긴급생계자금 지급 마찰이 정치적 논쟁으로 확산될까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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