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자유한국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대한애국당과 한국당의 합당을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27일 페이스북에 "멀리, 높게 내다보면서 유연하고 포용적인 자세로 바른미래당과 대한애국당의 손을 잡아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반 문재인 정부를 위한 야권 빅텐트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애국당은 친박 조원진 의원이 당 대표로 있는 당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정당이다.
김 전 지사는 "자유한국당에는 아직도 112명의 국회의원이 남아있다. 대구, 경북의 지역적 기반도 건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당 해체론, 국회의원 총사퇴론, 국회의원 전원 불출마론 등 패배주의에 빠져 비관하고 실망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도 "그 동안 막중한 책임이 있는 일부 지도자 탈당, 불출마 선언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내 핵심문제는 차기 공천권을 둘러싼 당권투쟁이 아니냐"며 "당권은 차기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깥에서 어떤 메시아가 나타나서 우리 당을 구해 줄 거라는 헛된 꿈을 깨야 한다"며 "지금은 뚜렷한 지도자가 없기 때문에 집단지도체제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보수그라운드제로' 연속 토론회에 참석한 김 전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나는 죽지 않고 살아있다"면서도 "기회가 있으면 (대의를 위해 내가 나설 수) 있지만, 나에겐 아무 기회도 없다. 떨어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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