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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신선처럼! 한여름의 동해 두타산 무릉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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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신선처럼! 한여름의 동해 두타산 무릉계곡

2018년 8월 두발로학교

*강의 마감됐습니다^^

8월 두발로학교(교장 진우석. 여행작가)는 동해 무릉계곡을 찾아갑니다. 강원도 동해시의 두타산과 청옥산은 백두대간 능선 위에 솟은 산으로 바다가 코앞입니다. 웅장한 산세가 일품이며, 무릉계곡을 품은 것으로 유명하지요.

무릉계곡은 두타산(1353m)과 청옥산(1404m), 고적대(1354m)에서 발원한 계류들이 합류하는 골짜기인데요. 동해까지 장장 약 14㎞ 이어지며 산수의 풍치가 절경을 이루어 ‘소금강’이라고도 불립니다. 무릉계곡은 두타산과 청옥산의 웅장한 산세와 빼어난 계곡을 함께 느낄 수 있어 여름철 걷기로 제격입니다.(*두발로학교가 올 하반기부터 학교 사정으로 격월(짝수 달)의 셋째 토요일에 열립니다.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무릉계곡의 명소인 쌍폭. 바른골과 박달골의 물이 합수되는 쌍갈래 폭포다.Ⓒ진우석

교장선생님으로부터 8월 18일(토)에 걷는 <동해 두타산 무릉계곡 걷기와 추암 촛대바위 산책>에 대해 들어봅니다.

두타산과 청옥산의 너른 품
두타산과 청옥산은 동해시와 삼척시에 걸쳐있다. 산은 육산으로 부드럽지만 무릉계곡은 화려한 골산의 모습을 하고 있어 변화무쌍하다. 봄여름 야생화가 그득하고, 가을 무릉계곡의 아름다움은 설악산 천불동계곡과 견줄만하다. 청옥산의 흐벅진 품에는 예로부터 귀한 약초가 많아 심마니들이 즐겨 찾았다. 두타산거사로 불리는 이승휴가 이곳에 머무르며, <삼국사기> <삼국유사>와 함께 고려시대에 찬술한 3대 사서(三代史書)의 하나인 <제왕운기(帝王韻紀)>를 저술했다. 문화재로는 신라 선덕여왕 때 세워진 삼화사가 유명하고, 벼랑에 자리 잡은 두타산성이 볼 만하다.

▲두타산의 보물인 무릉계곡은 무릉반석에서 시작해 용추폭포까지 절경이 이어진다.Ⓒ진우석

무릉계곡-여름철 걷기에 제격
무릉계곡으로 들어서면 먼저 나타나는 정자가 ‘금란정’이다. 1910년 한일합병으로 향교가 폐교되자 이 고장의 유림 선비들이 나라 잃은 수치와 울분을 달래기 위해 금란계(金蘭契)를 만들고 기념 정각을 세우려 하였다. 일제의 훼방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해방이 되자 그 자손들이 이 정각을 지었다. 본래 북평에 있었는데, 1956년 현재 자리로 옮겨왔다.
금란정 뒤로 천여 명이 앉아도 너끈할 만큼 크고 흰 너럭바위(6600㎡)가 무릉계곡의 상징으로 통하는 무릉반석이다. 넓적한 자연 암반을 흐르는 맑은 물이 이루어놓은 곳곳의 작은 못에 발을 담그고 쉬기 좋다. 이곳에서 많은 글씨가 새겨져 있다. 그중에는 매월당 김시습의 것도 있고, 조선 전기 4대 명필의 한 사람인 양봉래의 ‘무릉선경 중대천석 두타동천’(武陵仙境 中臺泉石 頭陀洞天)이라는 달필도 있다.

▲두타산의 고찰 삼화사 들어가는 길Ⓒ동해시

천여 년의 고찰 삼화사
너럭바위를 지나면 두타산의 대표적인 고찰 삼화사가 나온다. 삼화사는 1,300여 년의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신라 선덕여왕 11년(642) 자장율사가 이곳 두타산에 이르러 절을 짓고 흑연대(黑連臺)라 한 것이 그 효시라고 하지만, 경문왕 4년(864)에 구산선문 중 사굴산파의 개조인 범일국사가 ‘삼공정’(三公頂)에다 삼공암을 지었을 때부터 뚜렷한 내력을 갖는다. 그 뒤 고려 태조 때에 와서 삼화사라는 이름을 얻었다. 고려를 세운 왕건이 삼공암에서 후삼국 통일을 빌었으며, 삼화사라는 이름은 ‘세 나라를 하나로 화합시킨 영험한 절’이라는 뜻이다. 삼화사 앞을 지나가는 무릉계곡을 타고 산으로 올라가면 학소대, 병풍바위, 문간재, 선녀탕, 쌍폭포, 용추폭포 같은 뛰어난 절경이 펼쳐진다.

추암 촛대바위
바다에서 솟아오른 형상의 기암괴석으로 그 모양이 촛대와 같아 촛대바위라 불린다. 촛대처럼 생긴 기이하고 절묘한 모습의 바위가 무리를 이루며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전설에 따르면, 추암에 살던 한 남자가 소실을 얻은 뒤 본처와 소실 간의 투기가 심해지자 이에 하늘이 벼락을 내려 남자만 남겨놓았으며, 이때 혼자 남은 남자의 형상이 촛대바위라고 한다.

▲촛대바위의 기암괴석은 동해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동해시

촛대바위 주변에 솟아오른 약 10여 척의 기암괴석은 동해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이고, 그 모양에 따라 거북바위, 두꺼비바위, 부부바위, 코끼리바위, 형제바위 등으로 불린다. 조선시대 도체찰사로 있던 한명회는 이곳의 바위군이 만들어 내는 절경을 가리켜 '미인의 걸음걸이'를 뜻하는 '능파대(凌波臺)'라고도 하였다. 예로부터 영동지방의 절경으로 손꼽혔으며 특히 해돋이 무렵, 태양이 촛대바위에 걸리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어 해돋이 명소로 각광받는다. 주변에 추암해수욕장, 해암정 등이 있다.

두발로학교가 8월 18일(토) 걷는 제67강 <동해 두타산 무릉계곡 걷기와 추암 촛대바위 산책>의 구체적인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07:00 서울 출발(출발 시각 엄수합니다. 행락철의 교통체증과 중간탑승자의 불편을 고려하여 정시 출발하니 시간 꼭 지켜주세요^^ 06시 50분까지 서울 강남구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6번 출구의 현대백화점 옆 공영주차장에서 <두발로학교> 버스(온누리여행사)에 탑승바랍니다. 아침식사로 김밥과 식수가 준비돼 있습니다. 답사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습니다.) 제67강 여는 모임
-무릉계곡 입구 도착
-무릉계곡 걷기(무릉계곡주차장-삼화사-관음암-용추폭포-무릉계곡주차장, 왕복 약 7㎞, 4시간 소요)
-늦은 식사 겸 뒤풀이
-추암 촛대바위 산책
-서울로 출발
20:20 서울 도착(예정)
*현지 상황에 따라 코스가 축소‧변경될 수 있습니다.

▲<동해 두타산 무릉계곡 걷기와 추암 촛대바위 산책> 지도ⓒ두발로학교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벼운 등산복·배낭·등산화(풀숲에선 필히 긴 바지), 스틱, 무릎보호대, 모자, 식수, 선글라스, 윈드재킷, 우비, 따뜻한 여벌옷, 자외선차단제, 필기도구 등(기본상비약은 준비함).
*점심식사가 늦어지니 행동식과 과일 등을 준비하세요.
*환경 살리기의 작은 동행, 내 컵을 준비합시다(일회용 컵 사용 가급적 줄이기)^^

<참가신청 안내>
★포털사이트 검색창에서 '인문학습원'을 검색해 홈페이지로 들어오세요. 유사 '인문학습원'들이 있으니 검색에 착오없으시기 바라며, 반드시 인문학습원(huschool)을 확인하세요(기사에 전화번호, 웹주소, 참가비, 링크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이리 하니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홈페이지에서 '학교소개'로 들어와 '두발로학교'를 찾으시면 8월 기사 뒷부분에 상세한 참가신청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인문학습원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 참가하실 수 있는 여러 학교와 해외캠프들에 관한 정보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회원 가입하시고 메일 주소 남기시면 각 학교 개강과 해외캠프 프로그램 정보를 바로바로 배달해드립니다^^
★두발로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두발로학교]
진우석 교장선생님은 저명한 여행가이자 여행작가이십니다. 스스로 ‘시인이 되다만 여행작가’라 하며 ‘걷기 달인’, ‘길의 탐미주의자’로 통합니다. 히말라야, 카라코람, 알프스, 백두대간 등 국내외 굵직한 트레일을 걸었으며, <서울신문>에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 연재를 시작으로 국내외 ‘날 것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관광공사 ‘이 달의 걷기길’ 선정위원으로 있으며, 삼성 SERICEO‧여행작가학교 등에서 여행강사로 활동합니다.

두발로학교를 여는 취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걷기>의 시대입니다. 여기저기 걷기 코스의 명소들이 생겨나고 <걷기 동호회>도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들도 고유의 <길>을 경쟁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인간이 한동안 잊었던 <걷기의 가치>를 되살리고 걷기를 통해 몸과 마음의 즐거움과 건강을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직립보행(直立步行) 이후 걷기를 멈춘 적은 없습니다. 최소한 집안이나 사무실에서도 걸었을 테니까요. 그럼에도 걷기가 새삼스럽게 각광을 받는 이유가 뭘까요.

성경 <요한복음>에서 예수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길을 본받는데, 길은 스스로 그러함(자연)을 본받는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길>에서 이처럼 종교적 진리나 철학적 깨달음 같은 거창하지는 않지만, 길을 걸으면서 내면의 기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루소는 <고백록>에서 “나는 걸을 때만 명상에 잠길 수 있다.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나의 마음은 언제나 나의 다리와 함께 작동한다.”고 말했습니다. 걷기의 리듬은 사유의 리듬을 낳는다고 합니다. 경치를 구경하며 생각할 수 있고, 미지(未知)의 것을 기지(旣知)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레베카 솔닛의 저서 <걷기의 역사>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의사가 둘 있다. 왼쪽 다리와 오른쪽 다리 말이다. 몸과 마음이 고장 날 때 나는 이 의사들을 찾아가기만 하면 되고, 그러면 다시 건강해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장 경제적이고 신체에 부담이 적은 운동을 택한 것이 <걷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는 속도와 능률이 지배하는 세상에, 목적에 대한 부담을 덜고 걷기를 통해 느림의 미학으로서 세상을 보고 싶은 것은 아닐까요.

사람마다 걷기를 통해 찾고자 하는 의미와 기쁨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모두 함께 찾으려는 것은 <몸과 마음의 건강> <새로운 경관> <자연을 즐기는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의 세 가지가 아닐까요.

<두발로학교>는 <아름다운 길 걷기> 전문학교입니다. <두발로학교>에서 세 마리 ‘토끼몰이’를 해 보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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