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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비핵화 시간표' 설정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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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비핵화 시간표' 설정 않겠다"

"진정성 확인에 주력…정기적으로 평가할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비핵화에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방송된 CNN 인터뷰에서 "2개월이든 6개월이든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미 정상이 제시한 것들을 달성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을 이어가기 위한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계속해서 재평가할 것"이라며 "우리는 진전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 계속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는 "두 나라 사이에 40년 간 긴장관계가 이어진 이후 바로 구체적인 로드맵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CNN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오는 2020년을 비핵화 시간표로 제시했던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0년 말까지 북한이 주요 비핵화 조치를 달성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미 국방부 관계자가 전날 "조만간 북한에 비핵화를 위한 특정 요구사항이 담긴 시간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했던 발언과도 배치된다. 이와 관련해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는 북한과의 지속적인 외교적 절차를 지지하는 입장"이라며 "이에 구체적인 타임라인은 없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같은 발언으로 가시적인 비핵화 로드맵을 밝히라고 요구해온 미국 주류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이 단계적 비핵화를 수용한 데 이어 비핵화 시간표 압박까지 거둬들임으로써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진전을 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동안 우린 훌륭한 성공을 거뒀다. 지난 7개월 동안 (북한은) 로켓을 쏘지 않았고, 핵실험도 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웨스트컬럼비아에서 열린 공화당 소속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 지원 유세에서 "우린 (북한을) 비핵화하고 (미군 전사자) 유해를 송환할 것"이라면서 "이 모든 게 아름다운 문서(공동성명)에 적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일을 해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수십 년 동안 계속돼왔던 것이기 때문에 그리 쉽지 않다"면서도 "우린 결국 북한을 비핵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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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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