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4ㆍ11 총선 공천 신청자가 2008년 18대 총선에 비해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12일 발표한 지역구 후보자 등록 현황에 따르면 전국 245개 지역구에 713명이 신청해 평균 2.9 대 1의 경쟁률로 2008년 2.0 대 1보다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호남 신청자가 줄었다. 광주 공천 경쟁률은 2008년 8.3 대 1에서 4.0 대 1로 낮아지고, 같은 시기 전북은 6.8 대 1에서 4.5 대 1, 전남은 5.3 대 1에서 3.6 대 1로 각각 떨어졌다.
이는 2008년 총선 때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반이 심각해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당선이 보장된 호남으로 몰린 반면 이번에는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는 후보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는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 119명이 몰려 경쟁률이 2.5 대 1에서 4.0 대 1로 상승하고, 경기는 178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1.7 대 1에서 3.5 대 1로 높아졌다. 인천 경쟁률도 1.5 대 1에서 3.2 대 1로 올라갔다.
수도권 공천 신청자는 모두 407명으로 전체의 57.1%를 차지했다. 이는 수도권 의석수 비율(45.3%)보다 더 높은 것이다.
영남권 신청자도 크게 늘었다. 2008년에 부산ㆍ대구ㆍ울산ㆍ경북ㆍ경남은 모두 지역구 수에 미달하는 수준이었지만 올해의 경우 부산(1.5 대 1)ㆍ울산(1.5 대 1)ㆍ경남(1.8 대 1) 등 문재인 상임고문의 출마 등으로 관심이 집중된 PK에서는 경쟁률이 1 대 1을 넘었다.
가장 취약한 지역인 대구의 경쟁률도 2008년 0.08 대 1에서 0.83 대 1로 높아지고, 경북 경쟁률은 0.13 대 1에서 0.73 대 1로 올라갔다.
이밖에 대전(2.0 대 1 →3.8 대 1) 강원(1.4 대 1→3.4 대 1) 충북(1.1 대 1→1.5 대 1) 충남(1.1 대 1→2.4 대 1) 제주(1.7 대 1→3.0 대 1) 지역의 경쟁률도 상승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후보들이 등장함에 따라 미등록 선거구는 2008년 72개 선거구에서 올해 15개 선거구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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