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에 힘입어 목포시도 민주당 후보가 시장과 광역의원으로 전면 교체되고 기초의원도 대폭 교체되는 변혁이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소속으로 집행부를 대표하는 시장과 대부분이 초선인 시의원들의 역할을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가운데 오는 23일 민주당 의장후보 경선이 지역정가에서는 큰 관심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민주당 시의장 후보경선은 시의원 당선인들의 표결로 결정한다. 탈락된 의장 후보는 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상임위원장직 선출에서 제외된다. 또 이번 경선에 결정된 민주당 의장후보는 다수당 잇점으로 11대 전반기 시 의장 확정이나 진배없다.
민주당적을 갖고 있는 비례의원 2명을 포함한 시의원 당선자 14명 중 의장후보에 등록한 의원은 김휴환 의원(2선),박창수 의원(4선),최홍림 의원(3선)과 초선의원인 김오수 의원 이상 4명이었으나 초선의 도전으로 관심을 끌었던 김오수 의원이 선출 당일 돌연 후보등록을 취소해 재선 의원들의 3파전으로 경쟁구도가 좁혀졌다.
의장 후보에 도전했던 김오수 의원은 지난 21일 프레시안과 전화 통화에서 “시민이 원하는 깨끗한 지역정치를 위해 기존 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치의 틀을 맞추고 이를 이루기 위해 의장후보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의장이 되면 시의회 원구성은 다수당으로써 책임정치를 하기 위해 초선의원을 불문하고 민주당 의원들로만 원 구성이 돼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자신의 정치신념을 뚜렷하게 밝혔던 김오수 의원의 돌연 사퇴는, 초선의원의 패기와 의욕에 기대를 하고 지켜봤던 지역 유권자들에게 "구태정치의 답습이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시민 정모씨는 “기성정치를 부정하고 새로운 지방정치의 뿌리를 내리겠다고 단언했던 정치신인의 목소리는 결국 그 역시 다를 바 없는 메아리에 불과했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신중하지 못한 정치초년생의 모습을 보니 정당 바람을 등에 업고 쉽사리 누리게 돼 생긴 부작용인 것 같아 안타깝다”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역정가에서는 “갑작스런 김오수 의원의 포기는 의장선출에 도전하는 또 다른 후보의 회유를 통한 교감이 있었을 것이다”는 의혹만이 무성하다. 이 같은 의문이 풀려지기까지 2시간여를 남겨둔 목포시의회 의장자리는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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