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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인적쇄신 컨셉은 '올드보이'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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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인적쇄신 컨셉은 '올드보이' 재활용?

'올드보이' 대거 귀환 시키고, 한미FTA 주역 김종훈 영입하고

새누리당의 '인적쇄신' 작업이 시작됐지만 문제성 인물들을 대거 복당 시키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물을 영입키로 하는 등 벌써부터 뒷말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김종인 위원 등 일부 비대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해골프 사건으로 당에서 제명된 친박 인사 복당을 승인했다. 지난 2006년 7월 강원도 수해 지역에서 골프를 쳐 제명된 홍문종 전 의원을 포함해 10명을 복당시킨 것이다. 홍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경선 때 박근혜 위원장 외곽 조직인 '국민희망포럼'에서 활동한 인사다.

역시 탈 많던 친박 외곽조직 '한강포럼'을 이끌던 현경대 전 의원도 이날 복당이 됐다. 5선의 현 전 의원은 지난 2008년 총선 당시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력이 있다. 일종의 '해당행위'일 수 있지만, 박 위원장은 현 전 의원의 복당을 승인했다.

현 전 의원이 몸 담았던 '한강포럼'은 최근 설립 자금 문제를 두고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한강포럼 설립에 자금을 댄 것으로 알려진 최 모 씨는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형을 받았다.

또 지난 해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한 후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했던 유성근 전 의원도 복당됐다.

이날 확정된 복당 인사와 별개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부총재를 지냈고, 안기부 예산 선거자금 전용 의혹으로 '안풍'(安風) 사건의 주역으로 지목돼 정계를 떠났던 강삼재 전 의원의 복당 가능성 역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의원은 지난 2005년 대법원 무죄판결을 받았었다. 지난 2006년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하자 탈당했었다. 강 전 의원은 이번 4.11 총선에서 경남 의령, 함안, 합천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관련해 김종인, 주광덕 비대위원 등이 "당의 인적쇄신 흐름과 맞지 않는다"고 반대했지만 박 위원장은 이들의 복당을 밀어붙인 것으로 알러졌다. '올드보이'의 귀환으로 새누리당 내에서는 "인적 쇄신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들이 급증하고 있다.

'올드보이' 대거 귀환 시키고, 한미 FTA 주역 김종훈 영입하고

새누리당의 영입 인물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한미 FTA 협상의 핵심 역할을 했던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4월 총선 때 새누리당 후보로 차출될 전망이다. 조동성 비대위 인재영입분과 위원장은 지난달 중순 김 전 본부장에게 총선 출마를 제안했고 김 전 본부장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본부장이 대구 출신이어서 대구경북 지역 출마가 유력시되지만, 일부에서는 비례대표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 FTA는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이슈다. 야당이 한미FTA 폐기를 외치고 있는 와중에 한미FTA 주역을 영입한 것이다. 새누리당의 김종훈 발탁이 야권 결집력을 높여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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