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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 경쟁 관전 포인트는?

넘쳐나는 후보군…당청관계-대야관계 주목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2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4선의 오제세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을 완료했다. 전준위는 지도부 선출 방식 등 룰을 결정하고 전당대회 관련 준비를 총괄하는 기구다. 전준위 부위원장은 민병두 의원이, 총괄본부장과 간사는 김민기, 김영진 의원이 각각 맡았다.

지도부 선출 방식은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런 방식으로 선출하면 대표의 당 장악력이 커진다. 통합선거를 통해 최다득표자가 맡게 되는 대표보다 당내 위상이 높게 평가되기 때문이다.

회의 뒤 김현 대변인은 "향후 단일성 지도체제로 논의 방향을 잡을 것"이라며 "대표 중심으로 지도력을 형성하고 최고위원이 받쳐주는 형식으로 가는 게 안정적인 당 운영이라는 게 대체적 평가"라고 전했다.

새 지도부의 임기는 2년이다. 2020년 4월에 열리는 21대 총선에 공천권을 새 지도부가 행사한다. 이 기간 동안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을 평가할 전국단위 선거가 없고, 야당의 지리멸렬도 장기화될 전망이어서 이번에 선출될 민주당 대표와 지도부 앞에 놓인 정치적 난관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이처럼 공천권을 매개로 당을 장악할 수 있는 기회인 데다, 비교적 무난하게 정치적 체급을 높일 수 있는 기회여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전당대회 후보군이 20여 명에 달한다. 당 대표 후보군만 김두관, 김진표, 김부겸, 박영선, 송영길, 전해철, 우상호. 우원식, 윤호중, 이인영, 이해찬, 최재성 의원 등 10여 명이다.

'친(親)문재인' 성향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강한 의욕을 보이는 가운데, 이들 사이 연대와 견제가 구도를 결정할 전망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비행 중이어서 민주당 전당대회는 '국정 뒷받침론'이 지배할 것이란 관측이다. 당청 관계의 유기적 결합도가 높아지는 장점이 있는 반면, 청와대와 당의 수직화가 강화될 우려도 있다.

차기 대선주자들은 전당대회 출마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 당 대표로 총선 공천권을 행사해 세력을 확장시킨 뒤 대선에 출마하는 수순이 반칙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차기 지도부 성향에 따라 여야 관계도 달라진다. 일상적인 원내 협상은 홍영표 원내대표가 주도하더라도, 차기 지도부가 야당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협치의 수위가 결정된다. 민주당이 여전히 130석에 불과한 여소야대 상황에서, 민주당 차기 지도부의 당면 과제는 입법 실적을 통해 개혁의 제도화를 이루느냐로 모아진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 25일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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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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