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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북중 정상회담, 무슨 얘기 나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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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북중 정상회담, 무슨 얘기 나눴나?

김정은 "역사적인 여정에 중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통해 최근 진행된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20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지난 19일(이하 현지 시각)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인민대회당에서 만났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통신은 "회담에서는 국제사회의 비상한 관심과 기대 속에 성과적으로 진행된 역사적인 조미 수뇌상봉 결과와 그에 대한 평가와 견해, 입장이 호상(상호) 통보되고 조선반도 비핵화 해결 전망을 비롯한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일련의 문제들에 관하여 유익한 의견 교환이 진행되었으며, 논의된 문제들에서 공통된 인식을 이룩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두 당 사이의 전략적인 협동이 강화되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더욱 두터워지고 있는 현실을 대단히 만족하고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이 한반도 정세를 대화와 협상, 평화와 안정의 궤도에 올렸다는 것에 대해 평가했다. 통신은 시 주석이 "조선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조선 측의 입장과 결심을 적극 지지한다고 하면서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 자기의 건설적 역할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3개월 안팎의 짧은 기간에 세 번째로 이루어진 두 나라 최고영도자들의 역사적인 상봉은 뿌리 깊은 혈연적 유대로 연결된 조중 두 나라의 형제적 친선의 정을 다시금 과시하는 감동적인 화폭으로 펼쳐졌다"고 자평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인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중국 측에서 왕후닝(王滬寧) 정치국 상무위원, 딩쉐샹(丁薛祥) 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楊潔簾>)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이 자리했고 북한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 올해 들어 세 번째 만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어 이날 저녁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시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 3월 중국 방문 후 중조관계는 새로운 발전단계에 들어서고 쌍방이 이룩한 중요한 공동합의들은 하나하나 이행되고 있으며 중조 친선 협조관계는 새로운 생기와 활력에 넘쳐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사회주의를 수호하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여정에서 중국 동지들과 한 참모부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협동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첫날 회담과 환영 만찬을 가진 김 위원장의 둘째날 일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중국 현지에서는 김 위원장이 숙소인 조어대를 빠져나왔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에 이날 김 위원장 부부가 시 주석 부부와 오찬을 같이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톈진(天津)이나 지린(吉林)성의 장춘(長春) 등을 들러 북중 경제협력에 대한 기초적인 구상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북중 양측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북한에 되돌아가기 전에 정상회담 개최 사실과 일정을 보도했다. 이는 북한 지도자가 중국에 방문할 경우, 모든 일정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가고 난 다음에야 방문 사실을 전했던 기존의 보도 모습과는 상당히 다른 부분이다.

그동안 북중 양측의 관영 매체들이 북한 최고지도자의 동선 노출을 극도로 꺼려온 데에는 지도자의 신변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과 같은 보도가 가능해진 것은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적어도 경호 부문에 있어서 만큼은 자신감을 갖게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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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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