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지나치게 업무에 몰두하는 '슈퍼직장인'이 10명 중 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1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40%인 626명이 슈퍼직장인 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과장·차장급에서 48.1%로 가장 높았고 부장급 이상 45.2%로 뒤를 이었다. 대리급과 사원급은 각각 40.3%, 36.3%로 비교적 낮았다.
이들은 슈퍼직장인 증후군의 증상으로 '퇴근 후에도 업무에 대해 걱정하는 것'(63.6%)을 첫째로 꼽았다. '회사일 때문에 사생활의 일부를 포기한다'는 응답도 58.8%였으며 업무에 대한 부담으로 휴가나 월차를 쓰지 못한다는 대답도 55%에 이르렀다.
슈퍼직장인 증후군을 겪은 후의 변화도 대부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0.2%가 회사일 이외에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한 점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건강이 나빠지거나 인간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응답도 각각 58.8%, 47.3%를 기록했다. 반면에 '타 회사에서 스카우트 제의', '단기간 승진' 등의 긍정적인 변화를 겪었다는 응답 비율은 각각 8.6%, 8.9%에 그쳤다.
이 밖에도 슈퍼직장인 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 중 3분의 2가 건강 악화를 호소하고 있었다. 62.3%가 어깨와 허리부위에 만성 근육통이 있다고 응답했고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도 51.2%에 달했다. 또한 위염 등의 위장관련 질환을 앓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42%에 이르렀고 목·허리디스크와 탈모증상을 겪는 이들 역시 각각 24.6%, 21.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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