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8월 25일 서울올림픽체욱관 개최로 확정된 가운데 후보군들의 물밑 움직임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도 13여명에 이를 정도로 전례 없이 넘친다. 2022년 국회의원 선거 공천권을 행사하는 막중한 정치적 무게감 때문일 것이다.
이 중 한자리를 차지하고있는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구을,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의 오는 7월 1일 광주 특강 행사에 지역정가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북방경제협력시대와 새로운 남북관계’ 라는 강연 주제가 내걸리긴 했지만 출범을 준비중인 길포럼(가칭)이라는 지지모임 내부 소식에 따르면 1천여명 규모의 청중이 자리를 채울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강행사라기 보다는 당 대표 출마를 위한 호남 지지세력 결집의 장이 아니냐는 분석이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송 의원의 최측근으로 7월 1일 행사 추진을 주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지역위원장(광산 갑)은 “문재인 대통령이 운전하는 신한반도 경제구상과 새로운 남북호혜의 시대를 기반으로 통일한국으로 나아가야 할 대한민국의 비전읋 함께 공감하고 모색하는 자리가 될것이다”며 이 날 송 의원 초청 특강의 의미를 밝혔다.
송 의원이 당 내 꼬리표인 ‘범 친문’ 이라는 공허한 지칭 보다는 북방경제 활로 개척자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한반도 경제구상을 뒷받침하는 국정 동반자 역할 명분을 앞세워 당 대표 선거에 나서겠다는 전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실제로 문 대통령과 송 의원의 최근 발걸음은 많은 부분에서 정치적 의미가 겹치고 있다.
송 의원은 지난 18일 동해안~유라시아 대륙 철도연결과 남·북·러 가스관 연결을 위한 한·러 공동연구추진에 관련된 중점과제를 논의하는 정부기관 및 유관기관 관계자 회의를 주재하였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1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러시아의 협력을 통해 신한반도 정책을 강력하게 펼쳐 나가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을 뒷받침하는 송 의원의 조력자 역할이 상징적으로 와 닿는 국면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학교를 다닌 호남의 대표성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동반자 역할론이 더해진 송영길 의원의 출사표가 8월 당 대표 선거에서 어떠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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