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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학교폭력 문제, 나부터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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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학교폭력 문제, 나부터 반성한다"

"이번 기회에 학교 폭력 문제를 뿌리뽑아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학교 폭력 해법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서 "그동안 아이들 문제에 너무 무심했던 것 같다. 되게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피해학생, 학부모가 힘들어 하는데 우리가 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알면서도 소홀했고 기피했을 수 있다"면서 "알면서도 행동에 옮기지 않은 것, 나부터 반성한다. 나도 그 점에 대해 소홀했다고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배석했던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그간 교육대책을 논의하면서 공교육ㆍ사교육에만 주력했지 정작 학교폭력은 도외시한데 대한 반성의 의미라고 풀이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번 문제도 뭐 하다가 흐지부지 되는 것 아닌가 하는데 이번 기회에 학교폭력 문제를 뿌리뽑아야 한다"며 "청소년이 희망인데 근본적으로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학교폭력 피해로 인한 치료 프로그램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 예산으로만) 도와준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이는 한 부분이다"면서 "지난 번에 보니까 가해자 학부모도 피해자 학부모도 과잉보호로 (학교폭력 실태를) 모르고 있었다. (학부모가) 아이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정부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보고하자 "학교폭력 대책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학부모ㆍ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알면서 행동 안 하는 게 제일 무섭다"면서 "교육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에서도 기술적으로만이 아니라 심사숙고해서 고민을 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대책 발표를 좀 미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아이가 폭력을 당하는데 이를 해결하고 희망을 갖고 학교를 가는데 전교조고, 교총이고 의견이 다를 수 없다"면서 "이는 정치적 사안이 아니며 내 가정의 문제, 우리 아이의 문제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보자"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을 비롯한 교원, 교장, 학부모 단체대표들이 참석했지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측은 공안 당국의 조합원 압수 수색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눈 후 "오늘 날씨가 많이 풀렸다. 요즘 하도 추워서... 많이 풀렸다"며 주위를 둘러본 후 "(전교조는) 안 왔어요?"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박범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여러 번 전화했는데, 갑자기 어렵다고 하셔서..."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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