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나라 세종시 TF…친박 불참으로 '반쪽' 그칠 듯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나라 세종시 TF…친박 불참으로 '반쪽' 그칠 듯

박근혜계 "특위에 친박 참여하는 일 없을 것"

"당이 눈치만 보면서 정부 뒤에 숨고 있다"는 지적 속에서 한나라당이 뒤늦게 세종시 관련 태스크포스(세종시 TF)를 꾸렸지만 이마저 '반쪽'이 될 우려가 커졌다. 친박계 핵심 의원들이 '친박계 불참'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8일 정의화 의원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꾸리기로 결정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정몽준 대표 주재 하에 휴일임에도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세종시 TF' 구성 및 향후 활동 방향을 논하기 위해서다.

정의화 의원과 함께 공성진, 송광호, 박재순 최고위원, 국회 국토해양위 간사 허천 의원, 행정안전위 간사 권경석 의원, 전여옥 전략기획본부장, 진수희 여의도연구소장 등 핵심 당직자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는 "TF가 당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당내외의 갈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선 대변인은 "현재 세종시에 관한 국민의 관심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정부가 예정하고 있는 일정보다는 신속하게 대안을 제시해 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다수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날 정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세종시 TF' 구성 사실을 알렸고 간담회에선 "친박계 의원들을 참석시키는데 적극 앞장서기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친박계 의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과 역시 친박계인 구상찬 의원은 이날 " 세종시 특위가 구성되어도 특별히 친박 의원들이 참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수정안'을 전제로 논하는 자리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세종시 TF' 구성으로 '은근슬쩍' 당론 바꾸나?

당 TF 구성과 관련해 "선거 때는 조용했다가 뒷북을 치고 있다", "은근슬쩍 당론을 바꾸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당 지도부는 TF 활동 방향과 관련해 "이 기구는 당이 수렴한 여론을 정부에 긴밀히 전달하여 세종시가 해당지역 및 국민에게 환영받는 조화로운 해결책이 되도록 기능해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정운찬 총리의 담화문 발표처럼 '수정'을 염두해둔 뉘앙스다. 10.28 재보궐 선거 전 한나라당 지도부가 "세종시법 원안 고수가 당론"이라며 말을 극도로 아낀 것이 무색할 지경이다.

게다가 한나라당은 "정부가 대안을 내면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공언해왔지만, 정 총리는 '행정 기관보다는 기업이 (세종시로) 가는 것이 좋다"고 했을 뿐이다. '정부 대안'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TF 구성 시기도 눈총을 사고 있다. 29일 정 총리가 먼저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인 이후인데다, 홍준표 의원 등 당내 수정론자들이 대정부 질문을 기점으로 "당이 정부 뒤에 숨어 있다. 비겁하다"고 맹비판한 후에야 겨우 구성된 것. 당 지도부가 청와대와 정부의 눈치를 보며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