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내외는 연휴 첫날인 지난 21일 오후 청와대 인근 통인시장을 찾았다. 두 손녀의 손을 잡고 시장을 찾은 대통령 내외는 '가겟집'에서 손녀에게 과자를 골라줬다.
김윤옥 여사는 재래시장 전용 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으로 백설기, 황태포, 밤, 쇠고기 등을 구입했다. '가족적이고 서민 친화적'모습을 보여주자는 의도. 그 전에도 이 대통령 내외는 야구장 방문 등의 행사에 손녀들을 자주 데려가곤 했다.
▲ 이 대통령의 손녀가 입고 있는 흰색 패딩 점퍼가 논란의 대상이 됐다ⓒ청와대 |
"몽클레어 패딩은 300만 원 나간다", "어른 옷이 그렇지 애들 옷은 100만 원이 안 된다"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친 서민 친 서민 하더니 서민 코스프레였을 뿐"이라는 차가운 반응과 "애들 옷 가지고 시비 붙이는 사람들이 더 이상하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별다른 뉴스가 없는 설연휴 기간 동안 이 이야기가 포털 사이트와 각종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자 정치권도 가세했다.
김유정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1% 부자 정권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특히나 연휴시작 무렵 터진 이명박 대통령 손녀의 명품패딩 논란은 그 값이 수 백만 원 이건, 수 십 만원 이건 간에 서민들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깊은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잊어버릴만 하면 전통시장에 가서 어묵하나 먹고 인사한번 한다고 해서 1%부자정권의 본질이 달라지지 않음을 우리는 온몸으로 절감하고 있다"며 "쪽파 한 단 2천원에 떨이'를 합창하는 야채가게 온가족의 외침과 대통령 손녀의 이태리 명품패딩 논란이 자꾸만 머릿속을 함께 맴돌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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