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구 12곳 중 11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사실상 싹쓸이다. 나머지 1곳은 자유한국당 텃밭으로 꼽히는 경북 김천에서 한국당 후보가 박빙 승부 끝에 무소속 후보를 제치고 겨우 승리했다.
민주당은 119석에 11석을 더한 130석을 바탕으로, 국정 장악력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꼽힌 서울 송파구을에서 민주당 최재성 후보는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며 승리를 확정했다.(☞관련 기사 : '친문 핵심' 최재성, '송파을' 찍고 당권으로?)
안철수 전 의원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병에서는 구청장 출신 민주당 김성환 후보가 각각 '박근혜·안철수 키즈'로 불린 바른미래당 이준석 후보와 자유한국당 강연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인천 남동구갑에서는 문재인 정부 국토교통부 제2차관 출신의 민주당 맹성규 후보가 한국당 윤형모 후보와 바른미래당 김명수 후보, 정의당 이혁재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보수 텃밭' TK(대구·경북)에서도 한국당은 힘겹게 수성했다.
경북 김천에서는 한국당 송언석 후보가 무소속 최대원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송언석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경남 김해시을에서는 노무현 정부 기록관리비서관 출신의 민주당 김정호 후보가 한국당 서종길 후보를 이겼다.
부산 해운대구을에서는 민주당 윤준호 후보가 한국당 김대식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이로써 해운대구을 보수정당 30여 년 아성이 무너졌다.
한국당이 '중원 사수'를 외치며 주력한 충청도에도 민주당 깃발이 꽂혔다.
충북 제천시단양군에서는 민주당 이후삼 후보가 한국당 엄태영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이 후보는 보수 강세 지역에서 10년 만에 여의도에 입성하는 주인공이 됐다.
충남 천안시갑에서는 지역위원장 출신의 민주당 이규희 후보가 KBS 사장 출신인 한국당 길환영 후보를 꺾었다. 충남 천안시병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주치의이자 문재인 대통령 자문의 출신인 민주당 윤일규 후보가 한국당 이창수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렸다.
민주당은 진보정당 강세 지역인 울산 북구마저 장악했다. 노무현 대선후보 캠프와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서 연이어 울산선거대책 본부장을 맡았던 지역 대표 정치인 이상헌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평화당 지도부가 총력을 다한 광주 서구갑과 전남 영암·무안·신안 모두 민주당 차지가 됐다.
광주 서구갑에서는 민주당 송갑석 후보가 평화당 김명진 후보를 앞도적인 표차로 앞서며 당선됐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는 민주당 서삼석 후보가 제19대 총선에 이어 다시 맞붙은 평화당 이윤석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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