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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난 회사 부도 났을 때 전세금 낸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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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난 회사 부도 났을 때 전세금 낸다고 했는데"

설 명절 앞두고 재래시장 방문해 떡, 모듬전 등 시식

한나라당의 탈당 압박 등에 청와대는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표현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연일 현장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한동안 뜸했었던 "나도 한 때는~"도 빠지지 않는다.

전날 전방 경기도 연천 5사단을 방문했던 이 대통령은 19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수출기업 서진캠과 송복시장을 연달아 방문했다.

서진캠 노동자들과 구내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한 이 대통령은 "한국도 경제가 세계적으로 어려우니까 일자리 없는 청년 많다"면서도 "한국은 다른 데 비해 상대적으로 낫다. 유럽은 청년실업률 20%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도 예전에 조그마한 회사에서 있었다. 여긴 인원이 많은데 내가 있던 곳은 97명이었다"면서 현대건설 시절을 회고했다.

이 대통령은 "조그마한 회사가 커나가는데 부도가 나 경리부장 찾아가 '내가 살고 있는 전세를 월세로 바꿔서 내가 전세 돈을 회사에 내면 도움이 되겠냐'고 물으니 경리부장이 '전세금으로는 도움이 안 된다. 그냥 살아라'고 했다. 내가 그만큼 회사를 사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송복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옥수수, 가래떡, 모듬 전 등을 베어물었고 옥수수, 딸기, 사과, 귤 등을 사고는 현금과 전통시장상품권으로 계산했다.

많은 상인들과 손님들이 이 대통령을 환영했지만 일부 상인들은 "물가가 너무 비싸 힘들다"고 토로했다.

전날 김종인 비대위원에 이어 서울시 부시장 출신 권영진 의원까지 이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고 나선 이날 청와대는 "어제 입장과 같다"고만 말했다. 전날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은 "발언의 배경과 진의를 파악해보고 있는데,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직접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고만 말했었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자진 탈당은 없다는 입장으로, 당이 공식적으로 탈당을 요구하진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총선이 가까워올 수록 그 요구는 '대세'가 될 가능성도 있다.

▲ 설 명절을 앞두고 평택 송복시장을 방문한 이 대통령ⓒ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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