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완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오후 6시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총 17개 광역 시·도별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4곳에서 자유한국당은 2곳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나타났다. 무소속은 제주 1곳에서 1위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단 두 곳만 1위를 기록했다.
특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세 곳은 물론, 부산, 울산, 경남 등 자유한국당의 아성이 견고한 지역도 모두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3선에 도전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5.9%로 당선이 확실시됐다. 애초 서울시장 선거는 2위를 누가 하느냐에 이목이 쏠렸다. 2위를 한 당이 향후 보수 재편성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방송 3사 출구 조사에서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21.2%로 2위를 차지했지만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도 18.8%로 오차범위 내에서 3위를 했기에 최종 개표결과를 지켜봐야 할듯하다.
개인의혹, 스캔들 별반 영향 미치지 않아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개인의혹이나 스캔들이 별반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드루킹' 사건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6.8%로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40.1%)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만약 이대로 투표결과가 확정된다면 김경수 후보는 경남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되는 최초의 도지사가 된다. 과거 김두관 지사는 무소속으로 당선된 바 있다. 또한, 그간 선거에서는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던 김태호 후보에게 첫 패배를 안겨주는 상대가 된다.
'여성 배우 스캔들'로 선거 막바지 진흙탕 싸움이 벌어진 경기도지사의 경우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9.3%로 2위인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33.6%)를 제치고 1위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의 네거티브 공격이 제대로 먹히지 않은 셈이다. 김영환 후보는 ##.$%로 5% 이하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선거에서 이전과는 달리 이례적으로 시선을 끈 지역은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이다. '보수의 심장부'에 더불어민주당의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이었다. 하지만 출구 조사 결과대로라면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여론조사에서부터 박빙의 표차를 보여 온 대구 시장의 경우,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가 52.2%로 1위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41.4%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여당 압도적 우세
경북지사의 경우, 이철우 자유한국당 후보가 54.9%로 34.8%의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1위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지역과 마찬가지로 시선을 끈 지역은 보수층이 강한 부산·울산·경남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우세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경우,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8.6%로 35.4%를 받은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를 20% 이상으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고, 울산의 경우도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55.3%)가 김기현 자유한국당 후보를 제치고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지사의 경우,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50.3%로 1위가 유력시됐다. 반면,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1.8%로 불과 8% 차이로 원 후보에 이어 2위에 등극했다.
제 7회 지방선거 방송사 공동 출구조사는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다. 조사방법은 출구를 나오는 투표자 기준으로 매 25번째 투표자를 등간격으로 추출했다. 추출투표수 전국 17개 시도의 66개, 약 3000명이다. 예상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2.2%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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