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9일 오전 박희태 국회의장실의 측근인 이봉건 정무수석과 조정만 정책수석 비서관실, 여비서 함모 씨의 부속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이날 아침 8시 20분 부터 이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박희태 의장 집무실은 아직 압수수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압수수색 중인 곳은 의장 집무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일종의 부속실로 의장 방이나 다름 없는 곳이다.
국회의장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헌정 사상 최초다. 이봉건 정무수석은 2008년 7·3 전당대회 당시 박 후보 캠프에서 공보·메시지 업무를 담당했고, 조 씨는 박 의장을 20여년 간 보좌해 온 측근으로 전대 당시 캠프의 재정·조직의 핵심 인물로 꼽혔다.
함 씨는 당시 선거운동과 관련된 자금의 입출입 등을 기재하는 회계책임자로 활동했다. 검찰은 이들 3명에 대한 압수수색 분석을 토대로 돈 봉투 살포 정황과 자금출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설 연휴 직후 박 의장을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는 등 박 의장에 대한 압박은 더 강해지고 있다. 박 의장이 언제까지 더 버틸지 정도가 관심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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