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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무직자도 대출 가능”…강원랜드 주변 ‘사채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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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무직자도 대출 가능”…강원랜드 주변 ‘사채 기승’

소액 위주 사채업, 신분증 하나로 300만 원 대출 유혹

“신용 관계없이 누구나 자금 만들어 드립니다”


최근 강원랜드 주변에서 카지노 고객들에게 불법 사채행위를 유혹하는 홍보명함에 적힌 ‘낚시글’이다.

12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카지노 출입관리지침’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는 강원랜드는 건전한 카지노 영업환경 조성을 위해 사채행위는 물론 호객행위까지 철저히 단속하고 있다.


▲최근 강원랜드 주변의 고한과 사북지역에 무차별적으로 뿌려지고 있는 사채업자들의 신용대출 홍보명함. ⓒ프레시안

그러나 최근 들어 강원랜드 주변의 전당포를 비롯해 비밀 사무소를 차려놓고 명함을 돌리거나 속칭 ‘삐끼’를 동원해 수십만 원~수백만 원의 사채를 빌려주는 사채행위가 은밀하게 만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한과 사북 등 강원랜드 인근 지역의 버스터미널과 상가 주변 곳곳에는 ‘신분증 하나로 자금해결’, ‘휴대폰 하나로 최대 200만 원’, ‘신용 관계없이 누구나 자금 가능’등의 홍보 명함이 곳곳에 뿌려지고 있다.

이들 사채업자의 명함 홍보물에는 ‘신용불량 10년 이상 되어도, 파산면책 후 1년이 지났어도, 신용회복 중인 자도 대출가능’ ‘콤프 신용카드’, ‘자동차 할부’, ‘통신요금 연체자도 가능’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그렇지만 실제 신용이 불량한 고객이 사채업자에게 연락하면 휴대폰과 신용카드의 신용상태에 따라 신용대출은 30~100만 원 수준에 불과하고 선이자로 20% 이상 공제할 정도로 법정금리를 훨씬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이모씨는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수십만 원~수백만 원의 소액대출을 원하는 고객을 노리는 사채업자가 급증했다”며 “불법 사채는 이자가 법정금리를 훨씬 초과하지만 신용이 불량한 고객들은 어쩔 수 없이 사채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강원랜드는 불법 사채행위 등을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다. ⓒ프레시안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사채행위와 호객행위 등은 불법으로 관련자가 적발되면 경찰과 군청 등에 고발조치하고 있다”며 “카지노 주변에서 이런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출입제한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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