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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장 선거 ‘권영세-권기창’ 비방전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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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장 선거 ‘권영세-권기창’ 비방전 난무

이삼걸 후보 “둘 다 자격 미달...동시 사퇴해야” 주장

6.13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경북 안동시장 선거전이 비방전으로 치닫고 있다.

발단은 무소속 권영세 시장 후보가 자신의 선거 공보물과 현수막을 통해 시장 재임 동안 시 재정을 ‘부채 제로’ 상태로 만들었다는 내용의 치적을 홍보하면서다.

경쟁자인 자유한국당 권기창 후보 측이 부채제로라는 표현은 안동시 재정에 채무가 전혀 없는 것으로 시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허위사실 유포라며 안동경찰서에 고발했기 때문이다.

권기창 후보 선대위는 “권영세 후보는 현수막과 홍보동영상 등을 통해 ‘안동시 부채 완전 청산’이라 주장했지만,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안동시선관위도 ‘공직선거법 제250조 1항을 위반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경고조치했다”고 밝혔다.
경북 안동시장 선거가 비방전으로 치달으면서 '정신문화의 수도'라는 별칭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사진은 안동시청 전경.

실제 안동시 선관위는 통지문에서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지자체 재정상태를 유권자에게 알리면서 ‘부채’와 ‘채무’의 개념 차이가 있음에도 명확하게 구분해 표현하지 않아 유권자의 판단에 혼동을 일으킬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권기창 후보는 이외에도 TV토론회에서 “안동시장실에 (권영세 시장과 친분이 있는) 조폭이 드나든다”고 발언하는 등 공세를 이어왔었다.

일격을 당한 권영세 후보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권영세 후보 선대위는 10일 보도자료에서 “권기창 후보가 골프장이 들어설 자리인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 84번지에 2006년 12월 18일 위장 전입했다”며 “골프장 건설과 연관 관계를 사실대로 밝히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또 “이 시기는 아직 경북도의회에서 도청이전 조례 제정(2007년 2월 9일)도 하기 전”이라며 “도청 이전을 위해 위장 전입했다는 권기창 후보의 주장은 황당무계한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삼걸 민주당 안동시장 후보는 권영세·권기창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동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삼걸 측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권영세 후보는 자신을 8년 동안 시장으로 만들어 준 자유한국당이 3선을 시켜주지 않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이제는 시민이다’라는 슬로건으로 또 다시 시장을 만들어달라고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이어 “지난 8년 시장 임기동안은 시민을 보지 않고 누구를 위해 보냈는지, 혹시 자신을 공천해 준 국회의원과 자신의 비호 세력만을 위해 일한 것을 고백하는 슬로건은 아닌지 권영세 후보에게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삼걸 측은 권기창 후보에 대해 “안동대학교로 온 지 몇 년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시장출마를 위해 전임 총학생회장과 총학생회 간부들을 동원해 자신을 지지하게 하면서 학생회 분열사태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교수의 신분으로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학생들을 이용해 놓고도 최소한의 사과와 반성도 하지 않는 권기창 후보 또한 시장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밝히며 두 후보가 동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동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우리 고장의 대표를 뽑는 선거는 시민들의 축제가 돼야 마땅한데, 함량미달의 후보들이 서로를 비방하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부끄러움을 동시에 느낀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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