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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쌀, 러시아서 고급 명품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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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쌀, 러시아서 고급 명품쌀로 떠올랐다

우즈베키스탄 시장서 일본쌀 압도…수출 2년 만에 거둔 쾌거

장성쌀이 러시아에서 명품쌀로 인정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출 2년 만에 거둔 쾌거다.

장성군은 지난달 30일 장성군통합RPC에서 러시아로 수출할 쌀을 출하했다. 이날 출하한 쌀은 NH농협무역을 통해 부산항에서 선적돼 러시아 사할린 코르시코프 항구를 거쳐 러시아 사할린의 쌀시장과 마트 등에서 판매된다.

▲장성쌀이 러시아에서 명품쌀로 인정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출 2년 만에 거둔 쾌거다.

장성군은 이날 3차 수출분을 포함해 러시아로 지금까지 총 60톤의 쌀을 수출했다. 2년 전 처음으로 러시아로 수출한 장성쌀은 품질이 뛰어나 우즈베키스탄 쌀시장에서 일본쌀을 압도하고 있다. 저가 중국쌀은 장성쌀과 경쟁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그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장성쌀은 120㏊ 규모의 쌀 수출단지에서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된다. 신품종 종자부터 품질향상농자재 사용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 장성군의 프리미엄 농특산물 브랜드인 ‘365생(生)’이란 이름으로 판매한다. 장성군은 한국 시장에서 거둔 성과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데 힘을 쏟고 있으며, 마침내 러시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장성쌀이 해외에서도 명품쌀로 인정받은 것은 전략적인 노력의 결실이다. 장성군은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전남쌀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육종한 신품종 ‘조명1호’를 신속하게 도입해 보급했다. 조명1호는 밥맛이 뛰어나고 찰기가 좋아 고급쌀이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농촌진흥청이 국내쌀 수급의 안정과 판로 개척을 위해 추진하는 ‘쌀 수출생산단지 시범사업’을 유치해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러시아 현지 시장조사를 하는 수고도 아끼지 않았다.

장성군은 쌀산업 발전을 위해 2015년부터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 그해 처음으로 수출에 성공했고 2016년부터는 미국과 러시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그간 쌓은 해외수출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엔 유럽, 호주 등으로 판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쌀 수출단지에 참여하는 변영연 단지회장은 “쌀 가격 하락과 재고 증가 등으로 쌀산업이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만 주로 들려오는데 밥맛이 좋고 수확량이 많은 데다 재배도 쉬운 신품종을 재배하면서 벼농사에 희망을 갖게 됐다”라면서 “장성쌀이 한국뿐 아니라 러시아 등 해외에서까지 인정받게 돼 자신감과 함께 자긍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장성군 관계자는 “품종 선택부터 재배기술 확립, 판로 개척까지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매뉴얼을 통해 장성쌀 명품화 시대를 열었다”라면서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해외시장에 장성쌀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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