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은 29일 "종전 낡은 틀을 넘어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통합당의 승리에 기여하겠다"며 선진당 탈당 및 민주통합당 입당을 선언했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은 이명박 한나라당 정부의 반시대적 퇴행을 종식시키는 것은 물론 교육과 복지 등 모든 사회 부문에 있어서 기존의 낡고 무능한 세계의 틀을 뛰어넘어 새로운 혁신과 통합,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런 명령에 따라 민주 진보 복지 등 뜻을 같이하는 야권이 통합을 이뤄 민주통합당이 출범했고, 이로써 제대로 된 세상 만들기의 서막이 열렸으며 저도 그 뜻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흔쾌히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선진당을 제대로 된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교섭단체 구성도 이뤄냈으나 선진당과는 본질적으로 맞지 않아 부딪힘이 많았다"며 "소모적 갈등 대신 유쾌한 결별을 하는 것이 서로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의 입당에 따라 민주통합당의 의석은 88석에서 89석으로 늘게 됐다. 자유선진당의 의석은 16석으로 줄게 됐다.
이 의원은 열린우리당으로 17대 국회에 진출했으나 18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하자 선진당에 입당, 지역구인 대전 유성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선진당의 정책과 노선을 놓고 이회창 전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지도부와 잦은 갈등을 빚으며 탈당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지난 6월에는 이 전 대표의 `보수대연합' 노선에 반기를 들고 민주당과의 연대를 주장했으며,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는 등 사실상 민주당과 보조를 맞춰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