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을 방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만남을 예고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편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김정일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는 일정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5월 31일 (이하 현지 시각)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이 전할 김정은의) 편지에 어떤 내용이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에서 진행되고 있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간의 만남이 매우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일 북한 대표단이 김정은의 편지를 전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협상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것이다"라며 "(북한과) 만남은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워싱턴 D.C에서 만나게 된다면 이는 지난 2000년 조명록 당시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인민군 차수)이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을 만난 이후 18년 만에 이뤄지는 북한 고위급 인사와 미국 대통령 간 회동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정상회담이 오는 12일에 예정대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회담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회담이 의미 있길 바란다. 그런데 한 번의 만남에 모든 것을 다 다룰 수는 없다"며 "아마도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만남)도 될 수 있다"고 밝혀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연장되거나 추가적으로 회담이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아마도 (회담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상태로는) 잘 관리되고 있다. 이게 당신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라며 북미 간 정상회담과 관련한 일정한 합의에 도달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회담을 진행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15분에 (한국 시간 6월 1일 오전 3시 15분) 기자회견을 열어 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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