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전날인 지난 10월 25일 저녁 한나라당 의원 비서들의 술자리에 청와대 행정관이 한명 더 참석했다는 주장이 23일 제기됐다.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디도스 공격에 대한 현안 보고에서 "'선후회' 좌장 격인 청와대 박 모 행정관 외에 청와대 제2 부속실 소속 곽 모 행정관도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디도스 공격 관련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당시 술자리에 범행을 이미 시인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 공 모 씨 외에 박희태 국회의장실의 비서 김 모 씨, 한나라당 공성진 전 의원의 비서 박 모 씨, 정두언 의원의 비서 김 모 씨, 청와대 박 모 행정관 등 4명이 더 자리했다고 밝혔다.
이석현 의원 주장대로라면 여기에 곽 행정관이 참석했는데, 경찰이 이 사실을 숨겼거나, 미처 파악을 못했다는 게 된다. 이 의원은 "곽 모 행정관에 대해서는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 김 씨가 (경찰에) 일부러 얘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 의원의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또 "경찰이 박 행정관을 세 차례 조사를 하면서 언론의 눈을 피하기 위해 경찰청이 아니라 서울경찰청에서 조사했다고 한다"며 "그런 식으로 조사한 것을 보면 (박 행정관이) 이 사건과 중요하게 연관돼 있다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곽 행정관은 이 의원의 주장이 "허위 사실"이라며 "저녁 식사 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이 의원은 전날 국회 긴급 현안 질문에서 디도스 공격 배후에 이 대통령 대선 캠프 유세지원단장과 이 대통령의 외곽조직이었던 '국민성공실천연합(현 '뉴한국의 힘')' 대표를 지냈던 이영수 KMDC 회장이 있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이 회장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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