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오후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소속 종교계 원로들을 만나며 통상 일정에 복귀했다. 이날 일정은 갑자기 잡힌 것으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서거 이후 '국론 통합'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북한 공식 발표 전까지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는 '먹통' 논란을 의식한 듯 "온 세계가 동시에 알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4개국과 연락했고 정상들을 통해 들어보니 다들 똑같은 시점에 알게 됐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목은 다소 불분명하다. 이 대통령은 미국, 일본, 러시아 정상과는 통화를 했지만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는 아직 통화하지 못했다. 게다가 중국은 북한 공식 발표 이전에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는 통화를 했는데, 유엔을 포함해 4개국이라고 이야기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대통령은 "이럴 때 국론이 분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잘 극복해 나가는 것이 남북 관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도 잘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가 유지되도록 그런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22일에는 여야 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청와대는 한나라당,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까지만 부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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