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엽 민주평화당 전북도지사 후보와 정동영 국회의원, 박재완 완주군수 후보는 29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쌀 등 지역 생산품을 통해 남북 교류협력의 새 장을 열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2차 남북정상회담으로 북미정상회담 재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상회신뢰회복을 위해 남북 교류협력으로 확고히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설적이지만 지난 이명박근혜 정부에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대화가 단절됐을 때 가장 전격적인 조치가 ‘개성공단 폐쇄’ 임을 상기해야 한다”며 “결국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과 민간교류 확대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두 축이다”고 강조했다.
전북지역의 경제위기가 지난 1998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결단을 내렸던 한국 경제와 비슷한 상황이다.
전북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철수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더구나 현대자동차 전주공장도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지역 경제 전반에 먹구름이 일고 있다.
임 후보는 “다음달 16일은 정 명예회장이 소떼를 현대자동차 트럭에 싣고 판문점을 넘어 방북한지 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이다”며 “방북 당시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직후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내린 결단이 지금 전북 상황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최근 중형트럭을 하루 180대 생산에서 120대로 30% 넘겨 줄여 조업일수 감소와 근로자 타 지역 전환배치 등 지역사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화해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고 정주영 회장 방북 20주년에 맞춰 ‘전북 쌀을 전북 트럭으로’ 북한에 보내기 위한 ‘남북교류협력회의’를 제안했다.
이들은 “당지 정 명예회장의 소 떼 방북을 계기로 남북 화해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면서 금강산 관광사업과 개성공단 사업의 발판이 된 경험을 다시 활용해야 한다”며 “대북지원 중단으로 큰 피해를 입은 농업을 살리고 북한 도로와 전기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필요한 상용차를 지원함으로서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실천을 공고히 할 때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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