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창녕군 고암면 대암리 마을 진입로 인근 부지에 가축분뇨가 야적된 채로 방치돼 민원이 들끓고 있다.
야적된 분뇨 대부분 발효되기 직전의 상태로 야적돼 있어 주민들이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조모씨(58)는 "이곳을 지날 때 마다 악취 때문에 고통이 크지만 같이 농사를 짓는 입장이다 보니 별 문제는 없다”며 "이 분뇨야적장에서 흘러나오는 침출수가 인근 하천을 오염 시키는 것이 큰 문제인데 관계당국에서는 제대로 단속 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했다.
조씨는 "야적된 분뇨 야적장 주변에는 인근 하천과 연결된 구거가 묻혀 있어 하천으로 유입될 경우 이 하천은 우포늪 발원지인 토평천과 우포늪 수질오염 우려도 낳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 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을 대암리 석 이장(70)이 "수차례 관계 당국에 민원을 제기 했지만 행정에서는 침출수가 많이 발생하여 하천을 오염시킬 상태에서 제재를 가하고 조치 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어 놓았다”고 밝혔다.
또 농촌지역에서는 분뇨를 숙성시키기 위해 야적된 분뇨 더미는 손쉽게 목격할 수 있어 농사를 짓는 농업인들에게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인근 축산 전문가 이모씨(61)는 "이렇게 야적된 분뇨를 퇴비로 분류하기 어렵다. 퇴비사에서 수개월간 발효를 거친 분뇨는 퇴비로 볼 수 있지만, 무작정 야적 상태로 방치해 둔 분뇨를 퇴비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알렸다.
그는 "이렇게 숙성이 되지 않는 분뇨를 침출수 방제 시설도 갖추지 않고 노상에 야적하는 것은 야적장 토양 오염은 물론이고 인근 하천으로 유입될 경우 그 하천의 오염은 불 보듯 하다” 며 "이러한 숙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가축 분뇨 노상야적 단속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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