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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헌· 이상득…박근혜 비대위 출범날 줄줄이 터진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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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헌· 이상득…박근혜 비대위 출범날 줄줄이 터진 악재

'재창당' 앞에 켜진 '적신호'…이성헌 의원은 금품수수 전면 부인

한나라당 주요 인사들이 검찰의 수사망에 포착되면서 박근혜 전 대표가 추진하는 당 쇄신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부장)가 박 전 대표의 측근인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을 부산저축은행 관련 건설사의 로비를 받은 혐의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는 사실이 19일 알려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은 지난 2007년 시행사를 내세워 경기도 용인 상현지구에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며 브로커 이 모 씨에게 "분양 승인이 나도록 도와달라"며 3억 원을 건넸다. 이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 씨는 최근 법정과 검찰 조사에서 "이성헌 의원을 통해 용인시장에게 청탁하려고 했다"며 "시행사로부터 받은 돈 일부를 이 의원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커 이 씨는 이 의원과 초등학교 동창이다.

관련해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너무도 어이가 없다.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비열한 정치공작에 굴복하지 않겠다. 이성헌은 그동안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다.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누가되지 않토록 최선을 다 하겠다. 검찰은 바뀌어야 한다... 비겁한 인간이 되면 안된다"고 적었다.

▲ 이성헌 의원 ⓒ프레시안(김하영)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박 전 대표의 핵심 측근 중 한명이다.

수행 비서의 '선관위 디도스 공격'으로 궁지에 몰린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을 어떻게 처분해야 할지 골머리를 앓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는 악재가 켜켜이 쌓이고 있는 모양새다. 이 의원이 부인하고 있지만, 만약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박 전 대표가 자신의 최측근을 어떻게 대우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 뿐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이 줄줄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다,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는 퇴출된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구속)의 정관계 로비 '리스트'가 확인되지 않은 채 돌아다니고 있다.

특히 이상득 의원 주변 인물을 둘러싼 의혹들은 점점 증폭되고 있다. 이 의원이나 이 대통령의 친인척 관련 비리 역시 박 전 대표식 '쇄신'의 걸림돌이다. 결국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 주변 인물들을 정리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이 경우 친이계 의원들의 반발이 불보듯 뻔해, 내분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여러모로 박 전 대표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이상득 여비서 계좌서 '괴자금' 발견…주변 인물 줄줄이 구설수

이상득 의원의 15년 측근 보좌관 박배수 씨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이 의원 여비서들 계좌에 출처 불명의 괴자금 8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날자 <중앙일보>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가 최근 임씨 등 여비서 두 명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2009~2011년 8억 원 이상의 현금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이같은 정체 불명의 뭉칫돈과 이상득 의원의 관련 여부에 검찰 수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또 이상득 의원의 측근 의원인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부산 사상) 산악회 간부 등에게 금품과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됐다. 선관위에 따르면 장 의원 측은 지난 9월 지역 주민들로 이뤄진 산악회 간부 24명의 일본 여행 과정에서 이들이 머무르고 있는 호텔 객실을 돌면서 1인당 30만 원씩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장 의원이 이를 공모했다고 보고 검찰에 장 의원을 고발했다. 장 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중이다.

대구 남구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는 이상득 의원의 최측근,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과 관련된 '카메룬 다이아몬드 주가 조작 사건'의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감사원은 박 전 차장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김은석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의 친지가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 회사인 C&K 주식을 보유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주가 조작 의혹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앞서 박영준 전 차장은 자원 외교 과정에서 카메룬을 방문해 C&K의 개발 수주를 도와줬다. 이후 외교부는 "C&K가 확보한 카메룬 광산의 다이아몬드 매장량은 4억 2000만 캐럿"이라는 허위 보도자료를 냈다. 이에 박 전 차장 주변 인물들이 C&K 주식 폭등의 이익을 대거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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