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는 민주통합당 원혜영, 이용선 공동대표 등 임시 지도부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통합진보당도 작은 차이 넘어 대의에 화답해 달라"
이들은 통합선언문에서 "세계 정치사에 유례없는 혁신정당으로 그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민주통합당은 시민의 힘으로 위선과 탐욕, 반칙과 특권을 걷어내고 상식과 정의가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승자독식의 시장만능주의를 극복하고 사람 존중의 성장과 복지가 실현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드는 시작은 2012년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라며 "더이상 대한민국의 위기, 중산층과 서민의 좌절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통합진보당을 향해 "작은 차이가 대통합의 대의에 앞설 수는 없다"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 크게 하나 되라는 요구에 화답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참여하는 민주통합당이 18일 공식 출범했다. ⓒ연합뉴스 |
원혜영 공동대표는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남북평화는 민주통합당이 갖는 최고의 가치"라고 말했고 이용선 공동대표는 "짧은 시간의 임시 지도부여도 가치와 변화된 모습이 국민들에게 분명히 각인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차이를 넘어서 함께 합친다는 것은 감동이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더 큰 변화, 더 큰 혁신, 더 큰 통합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이제 우리는 좌절의 시대를 벗어나 희망의 시대로 나가야 하며 분열의 시대를 벗어나 화합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구시대에 젖어 후퇴를 보이는 정치가 아니라 새로운 혁신의 정치를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문재인 이사장은 "인적 통합에 그치지 않고 획기적인 혁신을 이뤄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신기남, 첫 출마선언 "반통합파와 싸운 사람이 경선에 나서야"
이들은 내달 15일 통합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에 앞서 오는 22~23일 후보자 등록을 받고 26일 예비경선을 거친다.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한 후보는 신기남 전 의원이다. 신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에 반대하는 민주당 구태 세력과 맞서 싸운 사람들이 경선에 나서야 한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신 전 의원은 "민주통합당을 역동적이고 진보적인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진보적 개혁노선을 확립하고 인적쇄신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장 주목 받는 유력한 주자는 한명숙 전 총리다. 한 전 총리는 기존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에 고루 퍼져 있는 친노계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한 전 총리는 19일 공식 출마선언을 한 뒤, 전국을 순회하며 '피고인 한명숙과 대한민국 검찰'이라는 북 콘서트를 열고 여론몰이에 나선다. 한 전 총리 측은 일반 시민참여 경선에서 상당한 격차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도 만만치 않은 주자다. 박 전 원내대표는 통합과정에서 상처를 많이 입었지만 오랫동안 당권 도전을 준비해 왔고 호남이라는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그 밖에도 내년 총선에서 대구에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김부겸 의원, 한미 FTA 투쟁을 이끌고 있는 이종걸 의원, 경제전문가인 우제창 의원, 486(40대, 80년대 학번, 6월항쟁 세대)의 대표주자인 이인영 전 의원, 국회 사무총장 출신의 김태랑 전 의원이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전 시민통합당에서는 문성근 혁신과통합 전 상임대표가 출마 결심을 굳혔다. 문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을 통해 야권통합 운동에 앞장서 왔다. 문 대표는 19일 대한문 앞에서 당권 도전 선언을 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이학영 진보통합시민회의 상임의장, 김기식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 박용진 전 진보신당 부대표 역시 당권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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