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1시 북한은 지난 2009년 2차 핵실험부터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까지 진행했던 2번 갱도와 관측소를 폭파했다.
폭파 직전 2번 갱도의 오른쪽으로 약 200미터 떨어진 곳에서 4명의 군인이 갱도와 관측소를 폭파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북한의 핵무기 연구소 부소장이 한국 공동 취재단을 포함한 다국적 취재진에게 사전 설명을 실시했다.
이후 11시 직전 북한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촬영 준비가 됐는지를 물어본 뒤 카운트다운에 들어갔고 바로 폭파를 실시했다.
폭파가 일어나자 갱도가 위치해 있는 만탑산을 뒤흔들 정도의 묵직한 굉음이 나왔고 입구에 있는 흙과 부서진 바위 등이 쏟아져 내려왔다. 첫 폭파 이후 갱도 안쪽에서도 두 번 정도 더 폭음이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갱도 폭파 이후 15초 뒤에 관측소가 폭파됐다. 굉음과 함께 짙은 연기가 계곡을 뒤덮었다. 연기가 걷히고 난 뒤 주변은 관측소에서 부서져 나온 파편들로 가득 찼다.
이어 오후 2시 45분 북한은 생활동 본부를 포함한 5개 건물을 폭파했으며 오후 4시 2분에는 3번 갱도와 관측소를 폭파했다. 3번 갱도는 2012년 3월 굴착 완료 이후 현재까지 유지 및 관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후 4시 17분 북한은 남아있던 2개 동의 군 막사 건물을 폭파하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공동 취재단을 포함한 미국‧중국‧러시아‧영국 등 다국적 취재진 30명은 전날인 23일 저녁 7시 원산역에서 전용열차를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의 재덕역으로 출발했다. 24일 오전에 도착한 취재진은 재덕역에서 차량과 도보를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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