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금열 신임 대통령실장이 "상황판단을 제대로 해서 청와대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빨리 파악해 당청관계가 원활히 잘 되도록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12일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하 실장은 취임 인사차 춘추관에 들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는 잘 아는 편이 아니지만 SBS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사장을 하면서 그 직책에서 만난 일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SBS 상임고문이었던 자신의 발탁 배경에 대해 "애매하다"면서 "(나를 포함해) 여러분을 검증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가볍게 들었는데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취임 이후 4년간 공식적으로 따로 만난 적은 없다. 대통령이 국회의원과 서울시장, 대선후보로 계실 때 일로 만난 적은 있다"면서도 "대통령과 몇년동안 만나지 않았지만 제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는 알고 계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 실장은 "대통령을 잘 보필해서 후세에 평가받는 대통령으로 마지막까지 모시는 게 중요하다"면서 "비서실과 관련해서는 팀워크를 이뤄 함께 호흡하고 의논하면서 활기차고 능률적이고 소통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일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임명장을 주면서 `잘 하시오'라고 말했다"면서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SBS에서 정치부장, 보도본부장, 사장 등을 지낸 하 실장이 청와대 춘추관에 신임 인사차 올 때는 역시 SBS 정치부장, 보도본부장 출신인 최금락 홍보수석이 수행했다.
이에 앞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이날 오전 마지막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한 이후 역시 춘추관을 찾아 이임 인사를 했다.
임 전 실장은 별도의 편지를 기자들에게 전달해 4대강 정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이 변함없이 추진돼야 한다면서 "앞으로 어느 자리에서든지 이러한 일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무한책임의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임 전 실장 외에 백용호 전 정책실장, 진영곤 전 고용복지 수석, 김백준 전 기획관 등 청와대를 떠나는 참모들에게 "미래를 확고히 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안팎에서 계속적으로 일해 달라"면서 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권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경제상황 등으로 어려울 때 대한민국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열정을 갖고 미래를 위해 일하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4월 총선 출마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대선 도전시 경기도지사 보궐선거 출마설 등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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