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홍정욱 이어 민주당 정장선도 '불출마' 선언

"19대 총선 뿐 아니라 경기지사 보궐선거도 안 나와"

이상득,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민주당에서도 12일 정장선 사무총장이 19대 총선에 나오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처음이다.

정장선 사무총장은 "전당대회 이전부터 고민해 온 것"이라며 이같은 결심을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내년 대선에 나오기 위해 사퇴하더라도 경기지사 보궐 선거에도 나설 의향이 없음도 함께 밝혔다.

사실상의 '정계은퇴' 선언인 셈이다. 정 사무총장은 경기도 평택 선거구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3선 의원이다.

정장선 사무총장은 이같은 결심의 배경에 대해 "지난해 4대강 사업 예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국회가 난장판이 되는 것을 보면서 (불출마를) 다짐했다"고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국회가 몸싸움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보고 그래도 이런 일이 생기면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이미 불출마 선언을 다짐했고 지난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한나라당에 의해 다시 날치기 처리되는 것을 보면서 결심을 굳혔다는 얘기다.

정 사무총장은 "오랫동안 생각해 온 문제"라며 "괜한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 같아 손학규 대표와도 사전에 전혀 상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었던 만큼 전당대회까지 잘 마무리하고 (결심을 밝히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 던지는 자신의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당이 통합을 잘 마무리해서 좋은 정당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