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전 의원이 9일 통합진보당 공동 대변인에 취임했다. 당의 '머리'인 대표를 지냈던 정치인이 당의 '입'인 대변인을 맡은 것은 파격 행보라고 할 수 있다. 노 전 의원이 대변인을 맡게 된 것은 본인이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실인 정론관을 찾아 "오늘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 손톱에 여름에 들인 봉숭아물이 남아 있어서 첫사랑을 만날까 설렜는데 대변인 취임이 첫사랑이었나 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노 대변인은 "지난 10년간 진보정당에서 일하면서 대변인은 한번도 못해봤던 직책"이라며 "국민승리21 때 정책기획홍보위원장, 민주노동당에서 부대표와 사무총장, 진보신당에서 공동대표와 상임대표를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한번은 해보고 싶었던 대변인직을 맡게 돼서 설렌다"며 "당을 대신해 말도 많이 하겠지만 국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는 대변인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5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통합연대가 통합해 출범한 통합진보당은 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 체제에, 우위영-천호선-노회찬 공동대변인 체제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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