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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자단, 풍계리 핵실험장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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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자단, 풍계리 핵실험장 간다

정부 "기자단, 정부 수송기 타고 원산으로 이동"

명확한 사유 없이 한국 공동 취재단의 풍계리 핵실험장 취재를 거부했던 북한이 결국 취재단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통일부는 23일 "오늘 판문점 개시통화 시 북측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방문해 취재할 우리 측 2개 언론사 기자 8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으며, 북측은 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언론을 초청했던 북한은 지난 18일 한국 정부가 보낸 취재단 명단을 접수하지 않았다. 북한은 명단 접수를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 풍계리 공동 취재단은 지난 21일 베이징으로 출발했고, 북한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북한은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취재단만의 입국을 허용했다.

이에 22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정부 입장문을 통해 "북측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 측 기자단을 초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후속조치가 없어 기자단의 방북이 이루어지지 못한데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이날 저녁 통일부는 "북측이 밝힌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일정에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내일 아침 판문점을 통해 우리측 취재단 명단을 다시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북측이 수용한다면 지난 평창올림픽 전례에 따라 남북 직항로를 이용하여 원산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취재단의 방북 여지를 열어뒀다.

이에 한국 정부의 입장이 발표된 이후 남북 간 모종의 입장 조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23일 "북한이 갑자기 (취재단의 명단을) 접수한 배경에 대해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며 "늦게나마 명단을 접수한 것에 대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취재단 명단을 접수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냐는 질문에 그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통보받은 게 없다. 23~25일 사이에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공동 취재단은 이미 원산에 도착해있는 다른 국가의 취재단과는 달리 북한으로 바로 이동할 계획이다. 백 대변인은 이날 "(취재단은) 오늘 오후 12시 30분에 정부 수송기편으로 성남공항에서 원산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항공기 운항 등 전반적인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사전협의가 충분히 되었다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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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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