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유시민·심상정, 봉하 찾아 "사람사는 세상 만들겠다"

통합진보당, 전태일·5.18묘역 이어 김대중·노무현 묘소까지

통합진보당이 출범 이후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출범 첫날 모란공원의 전태일 묘역을 찾은 데 이어 6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과 광주 5.18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7일에는 봉하마을을 찾았다. 기존 진보정당 지지층 외에 이번 통합과정에서 한 지붕 아래 살게 된 국민참여당 당원들의 정서까지 배려한 행보다.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이날 경남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뒤 사저를 방문해 권양숙 여사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권양숙 여사는 "축하드린다"며 "쉽지 않은 일을 이뤄내셨다"고 치하했다. 권 여사는 이어 "힘을 합쳐서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통합진보당은 "이에 세 공동대표는 권 여사에게 '노무현 대통령의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통합진보당이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전하고 노 대통령과 얽힌 인연과 일화에 대해 담소를 나눴다"고 밝혔다.

▲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7일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았다. ⓒ연합뉴스

앞서 노 전 대통령의 묘소에서 이정희 공동대표는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또 죽음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사람답게 존중받는 세상을 통합진보당이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이제 더 큰 물줄기를 만나 더 크게 바다를 향해 가는 강물처럼 새 친구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대통령께서 고독하게 성찰하는 자리, 새롭게 영글던 꿈이 멈춰진 자리에서 통합진보당이 새출발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