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보궐 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를 디도스(DDoS) 공격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비서 공모 씨가 선거 전날인 25일 밤 국회의장 비서관 등과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공 씨는 지난 10월25일 밤 강남의 한 술집에서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 ㄱ 변호사, 한방 병원 원장 등 6명과 술을 마셨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공 씨는 함께 디도스 공격을 한 혐의로 구속된 IT업체 대표 강모 씨에게 25일 밤 "선관위 누리집을 공격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 씨는 이날 밤 술을 마시던 도중인 밤 9시께 필리핀에 있던 강 씨에게 처음 전화를 했으며, 이때 전화를 받지 못한 강 씨가 밤 11시께 공 씨에게 전화를 했고, 이후 두 사람은 26일 새벽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전화를 했다. 경찰은 이날 술자리에 동석한 4명을 불러 술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조사했다. 박희태 의장 비서는 아직 소환하지 않았고, 6일 중으로 경찰에 출두할 것을 요청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국회의장실의 해당 비서는 최구식 의원의 전 보좌진으로, 공 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라며 "술자리를 한 것은 사실이나 의미있는 자리는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한겨레> 보도에서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보도된 직후 의장실은 해당 비서가 전날 사표를 제출한 뒤 출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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