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춘향 진에 뽑힌 6번 김 양은 "전공이 연극인 만큼 춘향극장을 만들어 연극, 무용을 많이 무대에 올려 춘향과 남원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무용에 춘향과 춘향제를 접목한 홍보대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양은 예선에서 "후회하지 않은 하루를 보내는 것이 꿈이라며, 효심강한 딸로서 부모님 말씀처럼 욕심은 진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춘향제 역사상 처음으로 선에 오른16번 최예령양(21, 연변대학 예술학원 무용학부 재학)은 한국 말이 서투른 발음에 애교 섞인 입담으로 보는 이들을 미소짓게 했다.
미스춘향 미에 선정된 10번 김지혜양(24,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졸업)은 예선에서 "이몽룡이 장원에 급제도 못하고 거짓꼴을 하고 나타나도 몽룡과 여행을 다니면서 몽룡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주겠다. 현명하게 몽룡이 자신만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끝까지 내조하겠다"고 답해 관중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30번 서은영(21, 서울시)은 숙에 선정됐다. 중앙대 연극학과 휴학중인 서양은 예선에서 "이 무대를 통해 새로운 떨림이 매우 영광스럽다. 만약 타임머신을 타고 춘향을 만난다면 춘향과 몽룡이 사랑을 키우며 거닐던 곳에 가서 춘향과 몽룡 셋이서 함께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현에 오른 27번 장희지양(22, 서울시)은 추계예술대 국악과 재학중이다. 장양은 예선에서 이몽령 삼행시로 자중을 압도하는 웃음을 선사했다. 장양은 이몽룡 삼행시에서 이 = 이바부야. 몽 = 몽충아. 룡 = 룡아 이리와(애교잇는 목소리 톤으로).로 자신만의 끼를 발산했다. 이어 장양은 "변사또가 100억에 당첨되더라도 몽룡에 대한 사랑과 바꿀순 없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미스춘향 이스타나항공엔 25번 최수인양(22, 인천)이 선정됐다.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재학중인 최양은 예선에서 "무인도에 변사또랑 둘이 남아도 변사또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몽룡을 향한 사랑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미스춘향 우정상엔 전남 순천시 출신 박나연양(24, 중앙대 무용학과 졸업), 해외동포상에 캐나다, 토론토 대학 정치학과 재학중인 윤주라양(24, 캐나다)이 각각 선정됐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춘향 진에는 트로피와 소형SUV차량(쌍용자동차 티볼리)이, 선에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 미에는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 정·숙·현에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이 각각 전달됐다.
올 춘향선발대회는 중국, 캐나다 등에서 43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32명이 본선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본선에 진출한 32명은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11박 12일 동안 스위트 호텔에서 합숙하며, 춘향선발대회를 준비했다. 또 함파우소리체험관과 남원향교, 광한루원 등 문화유산을 견학하며 춘향의 고장 남원을 배우고 익혔다.
한편 제88회 춘향제는 17일 춘향선발대회를 시작으로 22일까지 6일간 광한루원과 요천 일원에서 전통문화행사, 공연예술행사, 놀이체험행사, 부대행사 등 4개분야 25개 종목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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