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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폭행 자작극" 박건찬 종로서장 등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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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폭행 자작극" 박건찬 종로서장 등 검찰 고발

조현호 청장·이강덕 서울청장 등 3명 업무방해·직권남용·명예훼손 고발

민주당이 5일 박건찬 종로경찰서장 등 경찰 수뇌부 3명을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민주당 한미 FTA 무효화 투쟁위원회 산하의 '박건찬 종로서장 자작테러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박 서장 외에도 조현오 경찰청장, 이강덕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업무방해 및 직권남용,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진상조사 특별위 위원장인 이종걸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서장은 시위대로부터 폭행당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정당 연설회 주최자와 참가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보수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종로서장 폭행'에 대한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일련의 사건을 "폭행 자작극"이라 규정하고 "증거도 없는 사진을 가지고 경찰은 '한미 FTA를 반대하는 민심'에 재갈을 물리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경찰이 지난 11월 26일 광화문에서 열린 정당연설회 이후 지속적으로 적법한 정당연설회를 방해하면서 업무방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이 법률상 보장된 정당연설회의 개최를 가로막고 참가자들의 권리행사를 가로막는 것은 경찰의 직무범위를 넘어서는 중대한 직권 남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서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한미 FTA 반대 집회에서 "야당 국회의원들을 만나겠다"며 시위대를 뚫고 진입했다가 시위대들에 둘러싸여 충돌을 빚었다.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은 당시 사진 등을 싣고 관련 사실을 대서특필했으나, 이들 보수언론이 '폭행 증거'로 제시한 사진은 종로서 형사 등이 박 서장을 시위대로부터 보호하는 장면으로 확인됐다. 또 경찰이 박 서장을 폭행했다면서 긴급체포한 김모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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