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檢·警 묘한 경쟁?…최구식 비서 건 터지자 검찰은 한선교 소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檢·警 묘한 경쟁?…최구식 비서 건 터지자 검찰은 한선교 소환

전여옥 "최구식은 신사…야당 출신 보좌관들 걱정됐었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비서였던 공 모 씨가 10.26 재보선 당일 중앙선관위와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배후로 지목당하고 있는 데 대해 한나라당은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

게다가 경찰이 이 사건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은 민주당 최고위원회 도청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무혐의 종결했던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을 소환했다.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양대 수사기관이 여당 의원 관련 사건을 하나 씩 쥐고 있는 형국이 됐다.

한편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야당 출신 보좌관들에게 의혹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갑자기 "야당 출신 보조관들 걱정됐다"는 전여옥

전 의원은 3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출신 한나라당 보좌관들에 대해 전부터 좀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과 보좌관은 운명공동체인데 한나라당이 170석을 넘게 얻으면서 경험있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출신 보좌관들이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으로 많이 들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직접적 언급은 없었지만 이번 사태의 배경에 대해 독특한 논리를 제기한 것. 하지만 이번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공 모 씨는 20대 초반 17대 국회 때 고향인 경남 진주의 최구식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18대 국회에서 최 의원의 9급 비서-운전기사로 채용된 것.

그리고 직접 디도스 공격을 한 IT업체 관계자들도 모두 공 모 씨의 지인으로 진주 출신이다. 야당과 관계를 찾기 어려운 상황인 것.

야당 출신 보좌진들을 '우려'한 전 의원은 정작 최구식 의원은 적극 엄호했다. 그는 "최 의원은 이런 일(디도스 공격)이 어떤 정도의 기사가 될지 아는 기자 출신"이라면서 "현실적으로 개입했다고는 상상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전날에도 "최구식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신사로 양반으로 알려진 분인데-철저하게 조사해서 최구식의원의 억울함을 풀어줬으면 합니다"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었다.

검찰은 도청 건 관련해 한선교 소환, '질 수 없다'?

KBS기자 출신인 전 의원이 이처럼 언론인 출신 자당 의원을 엄호했지만, 언론인 출신 다른 한나라당 의원은 검찰에 소환됐다.

민주당 최고위 도청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을 3일 오전 소환한 것. 경찰이 한선교 의원을 소환조차 하지 못하고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종결했지만 서울 남부지검이 한 의원을 뒤늦게 소환한 것.

검찰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의혹이 있다면 수사할 방침"이라며 "보강 수사로 모든 의혹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필요하다면 한 의원과 관련자들을 추가로 부르겠다는 뜻을 보였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과 검찰이 한나라당 관련 사건들을 하나씩 쥐고 있는 셈이다. 이 사건들이 어떤 '카드'로 사용될지, 엄정한 수사 경쟁으로 이어질지 두고볼 일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