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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춘추관장에 이종현 前 '오세훈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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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춘추관장에 이종현 前 '오세훈 대변인'

홍보기획비서관엔 중앙종편 특임기획위원…전임자들은 총선 출사표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홍보 파트 일부 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 이 대통령 임기 시작 때부터 요직을 두루 거쳐온 이상휘 홍보기획비서관과 김형준 춘추관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한 것.

후임 홍보기획비서관에는 중앙일보 사회에디터 출신인 이철희 JTBC 특임기획위원이, 춘추관장에는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공보특보를 지낸 이종현 전 서울시 대변인이 내정됐다.

이날 인사는 비서관직 두 곳에 그쳤지만 적잖은 정치적 함의를 내포하고 있다. 나간 사람, 들어온 사람 모두에게 의미를 부여할 만 하다.

이병석 의원에 도전장 던진 이상휘, 이심(李心)은 어디에?

포항 출신으로 이상득 의원의 측근이기도 한 이상휘 비서관은 경북 포항 북구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인사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춘추관장 등을 거쳐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이 비서관은 청와대 내 '영포라인'의 핵심적 인물이지만 이 지역에는 이 대통령이 동지상고, 고려대 후배인 이병석 의원이 현역으로 버티고 있다.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춘추관장을 지낸 김형준 비서관은 부산 사하갑에 곧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고 서석재 의원의 비서관 출신으로 그 지역구에 도전장을 낸 것. 하지만 이 지역에는 친박계인 현기환 의원이 현역 의원이다.

그 밖에도 역시 친박계인 엄호성 의원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고 야권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직계인 최인호 민주당부산시당위원장이 표밭을 갈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MB 물이 튄 사람은 공천도 주지 말아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과 별개로 두 사람 다 '예선'이 만만치 않은 것. 이에 대해 김형준 비서관은 "고향에서 최선을 다해 뛰어보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박정하 대변인을 비롯해 일부 청와대 인사들도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 간헐적으로 청와대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종편 출범 다음 날 종편 간부가 청와대 비서관으로

난 사람 말고 '든 사람'의 면면에선 청와대의 이후 기조를 짐작해볼만 하다. <중앙일보>출신 이철희 내정자에 대해선 "이명박 정부의 '조중동 편애'가 여전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종편 출범이라는 예민한 시점에 JTBC특임기획위원을 청와대에 영입하는 것이 과연 적절하냐는 지적. 일부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 내정자는 거의 사회부에 있었던 사람이고 업무능력과 아이디어가 풍부하기 때문에 발탁된 것"이라면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대변인으로서, 무상급식 주민투표 추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이종현 전 대변인의 춘추관장 발탁도 마찬가지다. 10.26 재보선 이후 "여론, 특히 젊은 층 민심을 듣겠다"던 청와대의 공언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또 나경원 후보 캠프 공보특보였던 이 전 대변인 인사 발표 직전에는 공교롭게도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의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사주 소식까지 들려왔다.

청와대는 이 전 대변인의 발탁에 대해 "업무 전문성과 홍보경험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춘추관장 자리가 특별히 정치적 자리는 아니지 않냐"고 말했지만 다른 관계자는 '무슨 이런 인사를 하는 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통령실장 설이 들리는 맹형규 행안부 장관의 보좌관 출신인 이 전 대변인의 발탁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특정인의 추천 이야기도 들리지만 그런 것은 아니다"고만 말했다.

청와대에선 이날 인사 뿐 아니라 이후 대통령 실장을 비롯해 몇몇 자리가 더 바뀔 가능성이 높다. 많은 청와대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사람이 없다"고 말하지만 "사람이 아니라 쇄신의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소리가 내부에서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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